황가람, 유재석·조세호 울린 사연…"147일간 노숙"

입력 2025.02.06 04:50수정 2025.02.06 04:50
황가람, 유재석·조세호 울린 사연…"147일간 노숙" [RE:TV]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황가람, 유재석·조세호 울린 사연…"147일간 노숙" [RE:TV]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가수 황가람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인생사를 전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나는 반딧불'로 각종 음원 차트를 점령한 데뷔 14년 차 가수 황가람이 유퀴저로 함께해 노래의 가사와 닮아있는 인생사를 전했다.

황가람은 중학교 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큰 부상으로 그만뒀다고 밝혔다. 황가람은 음악 하려면 홍대에 가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수능이 끝난 뒤,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 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했다.

황가람은 버스킹의 중심지였던 홍대 놀이터를 시작으로 건물 옥상, 화장실 등 곳곳에서 147일간의 노숙 생활을 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가람은 노숙 생활로 체중이 40㎏대까지 빠지고, 옴이 옮아 온몸의 털을 밀기도 했다고. 그러나 황가람은 돌아갈 면목이 없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황가람은 화장품 임상 실험, 택배 상하차, 판매 영업까지 각종 아르바이트를 해 돈을 모았다. 모은 돈으로 호떡 장사를 하기도 했다고. 황가람은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이유는 제가 못해서였다"라며 노래 연습을 위해 긴 노숙 생활 끝에 창고를 구했다고 밝혔다. 황가람은 오물이 들어오기도 했던 창고에서 지내며 동고동락한 친구들과 고생 끝에 데뷔했지만, 이후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아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황가람은 모든 걸 그만두고 싶었을 때 300:1의 경쟁률을 뚫고 피노키오 보컬로 합격했다. 그러나 그는 "3개월 만에 코로나가 터졌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황가람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만난 '나는 반딧불' 원곡자 밴드 중식이와의 인연으로 자신의 인생을 담은 듯한 가사의 노래 '나는 반딧불'을 커버하게 됐다.


황가람의 사연과 '나는 반딧불' 무대에 유재석과 조세호가 눈물을 쏟았다. 황가람은 과거의 자신에게 "너무 오래 걸리니까 한 번 만에 잘되려고 하지 말고, 가치 있는 일은 빨리 되는 게 아니니까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울컥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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