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추영우 "'옥씨부인전' 인기? 감사하게도 실감" ①

입력 2025.02.05 08:00수정 2025.02.05 08:00
'대세' 추영우 "'옥씨부인전' 인기? 감사하게도 실감" [N인터뷰]①
추영우 / 제이와이드컴퍼니


'대세' 추영우 "'옥씨부인전' 인기? 감사하게도 실감" [N인터뷰]①
추영우 / 제이와이드컴퍼니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요즘 가장 핫한 대세 배우 중 한명으로 단연 추영우가 꼽힌다. 추영우는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와 지난달 2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증외상센터'에서는 항문외과 출신이었으나 천재 의사 백강혁(주지훈 분)을 따라 중증외상팀을 선택하는 의사 양재원으로 활약했으나, '옥씨부인전'에서는 명문가 맏아들 송서인에서 이름을 바꾼 채 살아가는 전기수 천승휘로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추영우는 '옥씨부인전'을 통해 사극에 처음 도전했다. 전기수 천승휘 역할 뿐만 아니라 천승휘가 오랜 세월 연모해 왔던 옥태영(임지연 분)과 혼인한 성소수자 성윤겸 역도 오가며 1인 2역도 해냈다. 극 말미에는 옥태영을 두고 떠난 성윤겸이 돌아오지 않자, 옥태영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전기수로서의 삶도 포기하고 그의 남편으로 위장해 살아가는 등 애틋한 순애보를 보여주며 안방에 설렘을 안겼다. 천승휘의 능청스러운 매력과 옥태영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옥씨부인전'은 마지막 회가 1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추영우는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서 뿌듯하고 촬영 과정부터 결과까지 애틋한 작품"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또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하나하나 찾아봤다며 "댓글 중에 '아직 안 본 눈 삽니다' '안 본 사람 부럽다'라는 댓글이 있었는데 그런 반응이 좋았다"고도 털어놨다. 화제의 중심에 선 추영우의 '옥씨부인전' 비화를 들어봤다.

-드라마를 마무리한 소감은.

▶첫 사극 도전이기도 하고 첫 1인 2역이기도 해서 연기적으로 도전을 많이 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서 뿌듯하고 촬영 과정부터 결과까지 애틋한 작품이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보시는 분들도 드라마가 가슴 한켠에 애틋한 드라마로 남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드라마 엔딩은 어떻게 봤나.

▶많은 분들이 해피엔딩을 원하셨다. 1~2부 초반부터 처절한 서사가 많았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책 넘어가는 연출이 굉장히 좋았다. 천승휘가 다 쓴 내용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연출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옥씨부인전'에 이어 '중증외상센터'까지 드라마 인기를 실감했나.

▶감사하게도 실감한다. 집 밖에 나갈 일이 헬스장밖에 없는데, 헬스장에 갔는데도 다들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다. 보통은 저보다는 (연세가 있으신) 어른들이 많이 편하게 알아봐 주신다. (극 중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에는) 승휘라고 부르시는 경우가 보통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재밌는 드라마 봐서 좋았다고도 해주셨다.

-첫 1인 2역, 사극 도전은 어땠나.

▶한여름 더위 때문에 스태프분들과 더위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한다. 또 연기 선생님과 말을 밀어주는 연습을 많이 하는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사극 톤이 크게 어렵게 다가오진 않았고 어색하지 않았던 것 같다. 1인 2역 도전하면서 처음엔 긴장되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 승휘, 윤겸의 간극을 넓혀서 둘의 차이점을 많이 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보니까 둘을 다르게만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임)지연 선배님이 대본 리딩 때 "'서 있는 것만 봐도 승휘구나' '앉아있는 것만 봐도 윤겸이구나' 하고 알아볼 수 있는 너만의 디테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몸의 기울기가 됐든 눈빛, 말끝 등 사소한 것에 신경을 써보라고 "'지킬 앤 하이드'처럼 하면 안 된다"고 해주더라. 이 조언으로 작품 끝날 때까지 고민한 덕에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임지연 배우와 한예종 선후배 사이인데 처음 호흡 맞추게 됐을 때 어땠나.

▶개인적으로 선배님 작품을 많이 봤었고 궁금했었다. 아무래도 연차가 차이 나는 학교 선배이다 보니까 (학교에서) 실제로 뵌 적이 없었는데 기대한 것 이상으로 따뜻하시더라. 특히 작품에 대한 애정이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엄청나게 느껴졌다. 누나가 전체 리딩 전에 저희 회사를 통해 연락을 주셨다. (임지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연습실에서 미리 맞춰보고 얘기하고 하는 시간을 몇 번 가졌다. 누나도 바빴을 텐데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 누나와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이 작품에 엄청난 애정이 느껴졌고 거기에서 힘을 얻은 것 같다.

-임지연 배우와 호흡하면서 리스펙 했던 부분이나 인상적이었던 점이 있다면.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 정말 리스펙하는 부분은 현장에 대한 준비가 철저했다. 누나보다 선배분들과 있을 때도 한순간도 밀리지 않더라. 연기적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그 이상을 해내는 모습이 멋있더라. 그 포인트를 딱딱 잡아서 연기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임지연 주지훈까지 선배들과 호흡하면서 배운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친구들한테 조언도 스스럼없이 편안하게 했다. 선배님들 말씀에는 힘이 느껴지는데 후배들이 믿고 따르게 되지 않나. 돌이켜보면 말을 책임감 갖고 하시는 거였다는 걸 이제는 조금 알겠어서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때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친구들과 연기 얘기도 잘 안 한다. 혹시라도 내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할까 봐 그렇다.

-천승휘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캐릭터인데 공감이 어려운 지점은 없었나.

▶승휘가 목숨도 직업도 전 재산도 집안도 다 바친다.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버리는 게 극 중에선 굉장히 멋있지만 전 승휘처럼은 못할 것 같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승휘가 더 멋있어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극에 도전하면서 연기적인 측면에서 어떤 발전이 있었나.

▶대사 자체도 힘이 강하고 연기하면서도 몰입 정도가 큰 장르였다. 극 중에서 사랑은 그들에게 있어서 인생이나 다름이 없고 우정도 지금과 사뭇 다른 무게다. 그런 부분들을 소화하면서 연기적으로 도움을 받은 건 맞는 것 같다. 앞으로 사극 제안이 더 들어온다면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극 중 탄핵 장면을 소화했는데. 시국과 맞닿아있어서 공교롭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나.

▶사실 촬영을 한 게 사전(제작)이었어서 한참 전이기도 하다. 방송 일자가 딱 겹쳐서 결방되기도 했었는데 타이밍이 맞았던 것뿐이지 뭔가 다른 생각이 들진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저희 드라마는 그냥 휴먼 드라마이고 드라마 자체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회 시청률이 13.6%까지 나왔는데, 이렇게 성적이 잘 나올 걸 예상했나.

▶현장에서부터 느껴졌다.
지연 누나가 '어제 거 봤는데 잘될 것 같지 않냐'고 정말 많이 물어봤다. 시청률도 많이 챙겨봤다더라.(웃음) 지연 누나가 정말 엄청 많이 울었다. 마지막 촬영날, 마지막 방송날, 마지막이 붙은 날에는 누나가 항상 울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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