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마지막 통화 상대는 어렵게 살고 있던 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오요안나는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인 지난해 9월 15일, 한 모임에서 알게 된 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꿈을 위해 상경한 젊은 청년으로, 오요안나는 “열심히 살아라, 힘내라”라고 말하며 지인을 격려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오요안나는 수중에 있던 20만원을 그에게 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는 기상캐스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지난해 12월 23일 MBC 기상캐스터 동료 4인 중 단체 따돌림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MBC는 고인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5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