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좀 그만해"..홧김에 20대 아들 살해한 아버지

입력 2025.02.05 04:45수정 2025.02.05 08:51
"게임좀 그만해"..홧김에 20대 아들 살해한 아버지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게임 문제 등으로 불화를 겪던 20대 아들을 살해한 60대 아버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A씨(6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일 자신의 거주지인 목포시 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 B씨(20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평소 일도 하지 않고 집에서 게임만 하고 있는 아들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아들에게 자신과 아내의 휴대전화 교체 명목으로 돈을 줬는데, 이를 탕진하자 불만이 더 깊어지면서 이러한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이 숨진 방의 출입문을 닫은 채, 자택에 기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이틀 후 A씨는 112에 "아들이 의식이 없다"는 취지로 신고했다. 경찰은 B씨의 몸에 자상이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했으며 범행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범행 전후 A씨의 아내도 자택에 함께 있었을 것으로 봤으나, 관련 진술과 정황 등으로 미뤄 범행을 미리 알았거나 가담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잠정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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