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머리 보이는데' 폭설에 막힌 119…전화로 기적이?!

입력 2025.02.04 16:39수정 2025.02.04 17:28
'아이 머리 보이는데' 폭설에 막힌 119…전화로 기적이?!
전북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사진.(전북소방 제공)/뉴스1


(순창=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자치도 순창군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안내 덕분에 무사히 남아를 출산했다. 아이와 산모 모두 건강한 상태다.

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48분께 순창군 인계면 한 주택에서 "며느리가 곧 출산할 것 같다"는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은 즉시 순창구급대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순창군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어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전화를 통해 호흡을 유도했다. 또 갑작스러운 출산에 대비한 응급처치 방법도 안내했다.

신고 접수 5분 뒤인 새벽 3시 53분께 아이의 머리가 보이는 등 출산이 임박하자 구급상황관리센터는 즉시 분만을 유도했다.

그리고 출동 중이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새벽 4시께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의료지도를 받아 신속히 제대결찰(탯줄 절단)을 진행했다.


태어난 남아는 건강한 상태였다.

소방은 아이와 산모와 함께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신속하고 안전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구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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