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원인 폐렴 아니라고?

입력 2025.02.04 15:26수정 2025.02.04 16:27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원인 폐렴 아니라고?
서희원(왼쪽)과 구준엽. 인스타그램, 뉴스1


[파이낸셜뉴스] 그룹 클론 멤버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톱스타 배우 서희원(48)의 사망 원인이 폐렴이 아닌 패혈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초기 보도에서는 폐렴이 사인으로 알려졌다.

4일 대만 매체 이핑뉴스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여행으로 간 일본에 도착한 지 1~2일 후에 심한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고, 간단한 약을 처방받은 후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틀 동안 호텔에서 외출하지 않던 서희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가족들은 그를 도쿄 대형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그제야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가 늦어져 끝내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당시 의료진은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폐 소생을 시도했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패혈증'으로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독감으로 인한 폐렴이 심각해진 가운데,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서 결국 패혈증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과 일본 현지 언론들은 “만약 치료가 조금 더 빨랐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사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만 흉부외과 전문의 두청저 박사는 해당 매체를 통해 "폐렴은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혈중 산소 농도가 낮거나,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패혈증으로 인한 패혈성 쇼크를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또한 "패혈증과 폐렴은 단독으로도, 혹은 함께 발생할 수도 있다"며 "폐렴이 패혈증을 동반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고인의 임종은 구준엽과 두 자녀, 모친 황춘매, 여동생 서희제 등이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구준엽은 아내에게 마지막 깊은 키스를 보내며 영원한 작별 인사를 했다. 유족들은 일본에서 고인의 장례 절차를 마쳤으며, 화장 후 유골을 대만으로 옮길 예정이다. 가족들은 대만에서 작별식을 할 예정이다.

서희원은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1998년에 처음 만나 약 1년 정도 교제했다가 헤어진 뒤, 23년 만에 재회해 부부의 인연을 맺은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크게 화제가 됐다.

패혈증 증상과 원인, 예방법


패혈증은 각종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피가 온몸을 돌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균이 내뿜는 독성 물질이 혈액을 타고 빠르게 확산하여 치사율이 30~50%에 이르는 병이다.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속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치명적일 수 있다.

폐렴은 패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폐에 감겸되면 쉽게 혈류로 퍼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노인 등에게 위험하다.

패혈증 초기에는 다른 질병과 혼동되기 쉽다. 감기나 독감처럼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심각성을 인식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은 급격하게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반대로 36도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체온이 급격히 변하는 것은 패혈증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다. 호흡이 빠르거나 힘들게 느껴지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돈 상태가 될 수 있다. 말을 잘 하지 못하거나 주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어지러움이나 기운이 빠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때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중요한 장기에 산소가 부족해진다.

이 외에도 피로감, 근육통, 설사,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패혈증은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씻기와 개인위생을 철저히 유지해 감염위험을 줄일수 있다.
독감, 코로나 19 등 주요 감염병에 대한 백신 접종도 도움이 된다.

상처나 외상이 있을 경우 즉시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한다. 붓기, 고름, 열감 등 감염의 징후가 있으면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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