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설 연휴 기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만나 현 정국 상황에 대한 조언을 주로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 킹메이커로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하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여당의 연전연패 사슬을 끊은 인물이다.
김 전 위원장은 해당 매체에 한 전 대표와 관련해 “우리나라 지도자의 세대가 바뀌어야 한다”며 “차기 지도자는 최소한 디지털 시대와 AI(인공지능) 시대를 이해하고 (관련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사람이 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살 길은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야 된다”며 “창조적 파괴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생각으로 당을 새로 재건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당시 첫날 그 계엄에 반대하고 나온 유일한 사람이 한 대표 하나밖에 없다”며 “최근의 국민의힘의 상황을 보면 과거에 얽매어서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떻게 돼야 된다는 개념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당 지도부가 서울 구치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는 등 중도층 민심과 괴리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을 지적함과 동시에 세대교체 필요성을 강조한 것.
다만 친한(친한동훈)계는 이번 만남이 조기 대선 행보로 비치는 것에는 선을 긋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민생정책 관련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