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 구준엽, 입맞춤으로 마지막 인사"…절친이 지켜본 서희원의 임종

입력 2025.02.04 09:32수정 2025.02.04 09:32
"'오열' 구준엽, 입맞춤으로 마지막 인사"…절친이 지켜본 서희원의 임종
쉬시위안(왼쪽)과 구준엽 / 쉬시위안 인스타그램 캡처


"'오열' 구준엽, 입맞춤으로 마지막 인사"…절친이 지켜본 서희원의 임종
구준엽, 쉬시위안 부부와 자융지에(오른쪽에서 두번째)의 사진/ 자융지에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톱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대만의 유명 인플루언서 겸 방송인 자융지에(가영첩)가 절친이었던 쉬시위안의 임종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자융지에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쉬시시안의 죽음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썼다. 글에서 그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신칸센을 타고 갔다, 도착한 뒤에 너를 봤다, 평온하고 고요하고 평소처럼 아름다웠다, 마치 잠이 든 것처럼"이라며 "잠자는 숲속의 공주야, 너무 쿨하게 떠나버리는 거 아니니, 여전히 가슴이 아프지만 이제는 놓아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융지에는 이어 "끝없이 흐르는 눈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 아무리 울어도 깊은 잠에 빠진 너를 깨울 수 없다"고 표현했다. 또한 구준엽을 '오빠'라고 부르며 "결국 오빠가 너에게 깊은 입맞춤으로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오빠의 울음소리에 우리 모두 마음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자융지에는 "이 순간만으로도 충분하다, 사랑으로 작별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겠다"며 "그날 오빠가 함께 찍은 '셀카'를 내게 보내줬다, 사진을 보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네가 그립다"며 "명절 끝나고 우리 집에 와서 같이 밥 먹기로 했잖아, 왜 이렇게 갑자기 천사가 되어버린 거냐?"며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의 大S(쉬시위안의 별칭)는 너무 갑작스럽게 떠났다, 가족과 친구들 모두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있다, 그들은 큰 슬픔에 잠겨 있으니, 그들에게 조금 더 시간과 공간을 달라, 그리고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보내주면 좋겠다, 대만은 사랑이 가득한 곳이 아닌가, 대만을 사랑하는 우리는 다음 생애도 대만에서 다시 자매로 만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자융지에는 글과 함께 쉬시위안, 쉬시디(서희제) 자매와 함께 방송에서 활동할 당시 찍은 사진, 구준엽, 쉬시시안과 파티에서 찍은 최근 사진을 올렸다.

앞서 지난 3일 대만중앙통신사(CNA), ET투데이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쉬시위안은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후 유해를 대만으로 옮길 예정이다. 그 외 후속 사안들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쉬시위안은 2001년 방송된 일본 만화 원작인 '꽃보다 남자'의 대만판 드라마인 '유성화원'의 여주인공 산차이 역을 맡았던 대만 톱스타다.
국내에서는 구준엽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1998년 대만의 한 방송에서 만나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중국의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와 이혼하자, 20여년 만에 그에게 연락해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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