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피플크루' 전 동료 故 오성훈 추모 "미안하고 괴로워"

입력 2025.02.04 08:27수정 2025.02.04 08:27
MC몽, '피플크루' 전 동료 故 오성훈 추모 "미안하고 괴로워"
작곡가 故 오성훈(왼쪽), MC몽/ 사진=유튜브 '비보이질럿' 영상 갈무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MC몽이 힙합그룹 피플크루의 전 동료이자 작곡가 오성훈을 추모했다.

MC몽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 걸"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라며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라고 덧붙이면서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MC몽은 그러면서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한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봐 성훈아"라고 썼다.

아울러 MC몽은 "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 괴롭고 아파"라며 "정말 너무 사랑해, 내 친구"라고 쓰며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지난 3일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오성훈은 이날 새벽 녹음실에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오성훈은 비보이로 활동하다 1998년 MC몽이 속한 피플크루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작곡가로 전향해 KCM '슬픈 눈사람', 신혜성 '나이', MC몽 '허클베리 몽의 모험', 나비 '마음이 다쳐서', 제이세라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등과 드라마 OST 작업도 꾸준히 하며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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