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지연♥윤태온, 4년간 냉전 "이혼 도장 찍기 직전까지 갔다"

입력 2025.02.04 06:03수정 2025.02.04 06:03
차지연♥윤태온, 4년간 냉전 "이혼 도장 찍기 직전까지 갔다"
[서울=뉴시스] 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선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과거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사진=SBS 제공) 2025.0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뮤지컬 배우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과거 이혼 위기를 겪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TV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새로운 운명 부부로 합류한 결혼 11년차 차지연, 윤태온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양육 문제로 불화를 겪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차지연은 "결혼해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남편과 사이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아이가 태어나고 둘 다 양육하는 게 처음이니까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됐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평범한 가정 분위기에서 살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성도 굉장히 결여되어 있고,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었다"며 "정서적 불안감을 그대로 되풀이할까 봐 사실 결혼하고 아이 낳는 것도 자신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한테 '같이 하자'고 부탁해야 했는데 그 방법을 몰랐다. '왜 아무것도 안 하는거야'라는 식으로 불만과 화가 점점 쌓였고 남편은 자기가 뭘 해야 할지도 모르니까 남편대로 답답해했다"고 설명했다.

윤태온은 "살림을 해본 적이 없어서 개념 자체가 아예 없었다. 제 잘못은 생각 못 하고 아내가 잘못한다고 생각했다"며 "'저렇게 예민할 일이 아닌데 아이를 왜 저렇게 키우지'라는 생각으로 몇 년을 살았다. 정말 마음의 병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며 4년간 냉전기를 가졌고 결국 이혼을 언급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윤태온은 "아내가 '너랑은 못 살겠다'고 했다. 그래서 완전히 이혼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황까지 갔다"고 말했다.

그러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 '더블캐스팅'에 출연하게 됐다. 차지연은 심사위원, 윤태온은 참가자로 나섰다. 차지연은 "그때 남편이 무대 위로 등장하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미운 마음도 있고, 너무 화가 나는데 너무 잘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랑 말도 안 섞는데 내 앞에서 노래해야 하는데 저 사람이 마음이 어떨까 싶었다"며 "괴롭고 미안해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왜 수많은 사람 중 마음이 건강하지 않은 나를 만나서 이 상황가지 오게 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윤태온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며 "당시 어떤 책을 봤는데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나한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보고 나서 내가 잘못한 걸 써보기 시작했다. 보니까 굉장히 잘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도적으로 (가사 일에) 참여하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였다. 시키려는 것만 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게 굉장히 잘못한 거라고 인정이 됐다"며 "그때부터 아내에게 내가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겠다고 했다. 내가 다 하고 서포트를 잘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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