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부 다툼 격화되면 누가..." 일침

입력 2025.02.04 03:20수정 2025.02.04 14:28

이재명 "내부 다툼 격화되면 누가..." 일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당의 현 상황에 대해 '이재명 일극 체제'로 비판한 것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안의 다른 의견을 배격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느냐"며 "내부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과 경제,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두가지 이유로 환호한다. 하나는 그것이 다양성을 허락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비판을 허용하기 때문'이라는 영국 작가 E.M. 포스터의 발언을 인용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다양성과 비판은 현대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도 같은 원칙"이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때 창의성과 역동성이 살아난다. 우리는 그 힘으로 생산적 통합, 발전적 성장의 꿈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다양한 풀 나무가 자라는 건강한 숲이면 좋겠다"며 "한 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며 "반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한다"고 했다. 이어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며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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