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 톱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남긴 글에 팬들이 찾아와 애도하고 있다.
쉬시위안은 지난 2019년 11월 웨이보에 "다시 만날 때까지"라는 글의 짧은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게시물은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3일 다시 한번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평소 일상, 활동 관련 소식에 3000여 개 안팎의 댓글이 달렸던 것과 달리, 이 게시물은 2만 2000개 이상의 댓글, 3만4000회 이상의 인용이 이뤄졌다.
댓글에는 "산차이 굿바이" "나의 청춘이 이렇게 지나간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길" "정말 믿을 수 없다, 눈물이 멈추지 않아, 당신의 삶이 이렇게 일찍 끝나서는 안 돼" 등 팬들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겼으며, 쉬시위안이 올린 글처럼 "다시 만날 때까지"를 바라는 반응도 다수다.
쉬시위안이 중화권을 무대로 활동한 스타였던 만큼, 동료 배우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대만 인기 배우 우중쉬안(오중헌)은 "그녀가 좋은 여행을 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냈다. 쉬시위안과 드라마 '유성화원'에 함께 출연했던 주샤오텐(주효천)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글을 올리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중국 배우 후빙은 "이 소식은 믿기지 않는다, 당신은 영원한 산차이이자 우리의 작은 공주였다"라는 글을 올렸다. 쉬시위안의 전남편인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프로필 사진을 애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으로 바꿨다.
한편 이날 대만중앙통신사(CNA)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은 쉬시위안이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쉬시위안의 동생이자 연예인인 쉬시디(46·서희제)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현지 매체들에 "언니 쉬시위안이 독감과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생에서 자매로 서로를 돌보고 동행할 수 있어 감사했다, 항상 고맙고 그리워할 것이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불과 한 달 전인 1월 1일에도 구준엽은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아내 쉬시위안과 처제 쉬시디 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인증샷을 올렸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안타까움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