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20여년 만에 재회 후 "가장 행복한 나날의 남자"라 했는데…

입력 2025.02.03 15:57수정 2025.02.03 15:57
구준엽, 서희원 20여년 만에 재회 후 "가장 행복한 나날의 남자"라 했는데…
쉬시위안(왼쪽)과 구준엽(쉬시위안 인스타그램)


구준엽, 서희원 20여년 만에 재회 후 "가장 행복한 나날의 남자"라 했는데…
MBC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클론 출신 구준엽(55)의 대만 톱배우 아내 고(故) 쉬시위안(48·서희원)에 대한 애절한 사랑이 재차 조명되고 있다.

3일 대만중앙통신사(CNA)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은 쉬시위안이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쉬시위안의 갑작스러우면서도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준엽과 영화 같은 사랑에도 또 한 번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구준엽은 그간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왔기에,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은 슬픔을 더하고 있다.

구준엽은 지난 2023년 8월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도 쉬시위안과의 러브스토리를 직접 전하며, 아내에 대해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해당 방송에서 구준엽은 23년 전 클론이 대만에 처음 가서 공연을 했다며 "아내가 당시 예능 프로그램 MC를 하고 있었고 그 방송에서 제 영상을 보더니 '너무 좋다, 이분과 결혼하고 싶다'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방송 덕에 우리가 떠서 대만에서 불러서 또 가게 됐는데 방송 끝나고 송별 회식에 대만 매니저가 MC들을 데려오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사석에서 아내를 봤는데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었고, 말은 안 통하지만 전화번호도 주고받았다,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하게 됐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구준엽은 오랫동안 만남을 지속하기는 어려웠다며 "연예인 커플이라 자유롭게 데이트를 못했다, 한국, 대만에서 만나다가 이렇게 계속하기 힘드니까 일본에서도 데이트를 했었다"며 "당시에는 남자 연예인이 연애하면 인기가 다 떨어지니 주변에서 만류했고, 어쩔 수 없이 헤어지면서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구준엽은 "20여년 전 헤어진 걸 너무 후회하는 사람"이라고 털어놓으며 울컥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쉬시위안과 결혼한 그는 23년 만에 재회하는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지금 봐도 감동적"이라며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냐 하면 저 날일 거다, 전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한편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이었던 쉬시위안은 한국에서 구준엽의 아내로도 유명하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지난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했고, 이후 구준엽이 전남편과 이혼한 쉬시위안에게 20여년 만에 다시 연락하기 시작해 지난 2022년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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