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기다린 세기의 러브스토리…구준엽·서희원 새드앤딩

입력 2025.02.03 15:45수정 2025.02.03 15:45
"코로나19로 만날 유일한 방법은 결혼…기꺼이 선택"
23년 기다린 세기의 러브스토리…구준엽·서희원 새드앤딩
[서울=뉴시스] 2023년 8월 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최초 공개된 구준엽과 서희원의 23년만 재회 영상.(사진=MBC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55)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사망한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23년만 재회의 순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각) 서희원 여동생 쉬시디(서희제)는 대만 중앙통신(CNA), ET 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나의 가장 사랑하는 언니 희원이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서희원과 구준엽은 2022년 2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1998년께 만나 약 1년간 교제했으며, 23년 만에 재회해 부부가 됐다. 앞서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 1남 1녀를 뒀다. 둘은 10년 만인 2021년 11월 이혼했다.

두 사람의 23년만 재회 장면은 지난 2023년 8월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최초 공개돼 화제가 됐었다.

23년 기다린 세기의 러브스토리…구준엽·서희원 새드앤딩
[서울=뉴시스] 2023년 8월 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최초 공개된 구준엽과 서희원의 23년만 재회 영상.(사진=MBC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구준엽은 처음 서희원에게 연락할 때 결혼을 생각한 건 아니라며 "이혼 소식을 듣고 친구처럼 지낼까 연락해 본 것"이라 했다. 하지만 둘은 "연락을 이어가며 숨겨왔던 사랑의 감정이 올라오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혼이었고, 결국 두 사람은 이를 택했다.

이날 구준엽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은 23년 만에 마주하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로를 끌어안고 울기만 했다.

구준엽은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그때의 감정이 떠오른 듯 벅찬 눈물을 흘렸다.
이어 "만약 죽을 때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걸 꼽을 것 같다"며 "가장 행복한 나날을 살고 있는 남자"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서희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재회 영상에 찾아와 "이렇게 힘들게 다시 만났는데 참 안타깝다" "구준엽씨가 이렇게 좋아했는데 정말 안타깝다. 마음 다잡고 기운 내시길 기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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