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클론 구준엽(55)의 아내이자 대만의 톱스타 쉬시위안(48·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가족과 동료들은 물론 여전히 이를 믿지 못하는 아시아 각국 팬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3일 대만중앙통신사(CNA)를 비롯한 대만 매체들은 쉬시위안이 일본 가족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쉬시위안의 동생이자 연예인인 쉬시디(46·서희제)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현지 매체들에 "언니 쉬시위안이 독감과 폐렴으로 안타깝게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또한 "이생에서 자매로 서로를 돌보고 동행할 수 있어 감사했다, 항상 고맙고 그리워할 것이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불과 한 달 전인 1월 1일에도 구준엽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아내 쉬시위안과 처제 쉬시디 등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며 인증샷을 올렸기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안타까움을 더한다.
쉬시위안의 주변인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쉬시위안의 전 남편인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는 자신의 SNS 프로필 사진을 애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색으로 바꿨다. 대만 인기 배우 우중쉬안(오중헌)은 "그녀가 좋은 여행을 하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쉬시위안과 드라마 '유성화원'에 함께 출연했던 주샤오텐(주효천)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글을 올리며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중국 배우 후빙은 "이 소식은 믿기지 않는다, 당신은 영원한 산차이이자 우리의 작은 공주였다"라는 글을 올렸다.
구준엽 측은 현재 연락이 닿고 있지 않다. 구준엽은 이날 국내 한 매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내의 사망 보도에 대해 "괜찮지 않다"며 앞서 전해진 쉬시위안의 사망 소식이 가짜뉴스가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대만 팬들은 비보가 알려진 직후 구준엽의 SNS에 "이게 사실이냐" "가짜뉴스라면 빨리 정정해달라" 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구준엽은 쉬시위안과의 낭만적인 열애사로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3월 SNS에 쉬시위안과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을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라며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 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세간을 놀라게 했다.
구준엽이 쉬시위안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8년으로, 당시 국적을 뛰어넘고 열애를 시작했지만,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 등의 이유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구준엽은 쉬시위안이 2021년 남편 왕샤오페이와 이혼하자, 20여년 만에 다시 연락했고 이듬해인 2022년에 결혼에 성공해 3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왔다.
구준엽은 평소 방송에서 아내를 화장실까지 안아서 데려다주고, 외출 때마다 엘리베이터에서 커플 사진을 찍는다며 애처가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