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부모와 과묵한 홍천 여행…"현실판 '대화가 필요해'"[RE:TV]](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2/03/202502030531256117_l.jpg)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이동건이 부모와 홍천 여행을 떠났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이동건이 부모님과 여행을 떠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이동건은 부모와 함께 차로 이동했다. 특이한 점은 이들 가족이 모두 과묵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었다. 이동건은 이전에도 "전에 '개그콘서트'의 '대화가 필요해' 코너를 보면서 사람들이 왜 웃는지 이해가 안 갔다, '저게 일상 아니야? 우리 집에서 항상 보던 모습인데'라고 생각했다, 그 정도로 집에 대화가 없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이동건의 어머니는 "부부싸움 했을 때 두 달 동안 말 안 했다"라고 밝혀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차 안에서 30분째 적막이 흐르자 이동건은 자신이 직접 만든 주먹밥을 건넸다. 자신의 딸인 이로아와 함께 만들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딸 이야기가 나오자 말문이 트였다. 이동건은 "딸한테 무슨 요일이 제일 좋냐고 묻자 '(아빠 만나는) 일요일이 제일 좋다'라고 말하더라"고 하자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웃음을 띄었다.
이날 이들이 향한 목적지는 홍천이었다. 홍천은 이동건의 동생을 포함해 네 가족이 갔던 유일한 여행지였기 때문에 의미가 컸다. 이동건과 8살 터울의 동생은 1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이동건은 "명절이 되면 괜히 동생이 생각난다, 기분 전환할 겸 떠나자고 생각했다"라고 이번 여행의 이유를 밝혔다.
홍천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식당에 들러 백숙을 먹은 후 스키장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스키장에서도 내내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문제는 곤돌라였다. 워낙 말수가 없어 곤돌라를 타는 10분 동안 너무 어색한 공기가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를 보던 신동엽은 "아버지께서 말씀을 한번 시작하면 일장 연설을 하실까 봐 그런 거냐"라고 묻자 이동건의 어머니는 "그런 것도 있다, 말씀이 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상에 도착한 이들은 하트 조형물 아래에서 사진도 찍고 그네도 탔다.
저녁이 되고 숙소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동건이 식사 준비로 자리를 비우자 두 사람은 다시 어색해서 말이 없어졌다. 낮에 찍은 사진들을 보며 대화를 시도해 봤지만 외려 더 분위기가 냉각되었고 이동건의 어머니는 혼자 산책을 떠나고 말았다. 산책에서 돌아온 뒤 이동건의 순두부찌개를 먹어보더니 영 아니라는 표정을 짓고 된장찌개와 배추전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도 어머니를 도와 함께 음식을 준비했다.
이내 식사가 시작되었다. 이동건의 아버지와 이동건은 음식 맛에 감탄하며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