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수연은 2일 오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다. MBC, 그것도 내가 몸 담았던 기상팀에서 이런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말 무슨 말을 꺼내야 좋을 지 모르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매일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소식에 그저 참담할 뿐"이라는 마음이다.
배수연은 특히 "내가 MBC를 나오던 그때도 그랬었지. 그들의 기준에서는 한낱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나의 목소리에는 어느 누구 하나 전혀 귀 기울여 주지 않았었다. MBC. 보도국. 기상팀"이라고 폭로했다.
"너무나도 사랑했던 일과 일터였지만 그때 그곳의 이면을 확실하게 알게 됐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은 좀 달라졌을 줄 알았는데 어쩜 이렇게나 변함이 없다니. 제발 진상 조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누구도 억울함이 없도록 진실이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요안나 후배가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꼭 한번 만날 수 있었더라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배수연은 '오요안나', 'MBC', '진상규명'이라는 태그를 쓰기도 했다.

한편 오요안나에 대한 사내 괴롭힘 의혹 정황이 속속 등장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같은 날 "유족 측은 오요안나가 자신이 겪은 피해를 MBC 관계자들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녹음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채널A는 누구에게 어떤 괴롭힘을 당했는지, 그 진상을 규명하는 핵심 증거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앞서 대구·경북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MBC는 이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곧 조사에 착수한다.
오요안나는 작년 9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