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오징어게임 2'에 출연한 배우 이주실이 암 투병을 하다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일 소속사 일이삼공 컬처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의정부에 있는 가족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석달간 치료를 받아온 고인은 이날 경기 의정부시 둘째 자녀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1993년 유방암 4기 직전으로 시한부 1년 판정을 받았지만, 약 10년간 투병 끝에 병마를 이겨내 역경의 주인공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8년 11월 한 방송에서 1986년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웠던 사연을 전하며 “투병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기 때문에 캐나다에 사는 동생에게 억지로 딸들을 떼어놓았다"라며 "(병마를 이겨내)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달라”는 딸과의 약속을 지켰다고 했다.
고인은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에 출연하며 1970~198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영화 '명량', '부산행',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경이로운 소문' 등에 출연했다. 2023년엔 들꽃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에서는 황준호(위하준 분)의 어머니역을 맡아 열연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조문은 3일 오전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오는 5일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