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한다고 밝힌 '한국사 스타 강사' 전한길(55)씨가 자신을 '극우'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발끈했다.
전씨는 2일 오전 네이버 ‘전한길 한국사 카페’에 “아까 ‘극우?’라고 댓글 다신 분이 있던데...역사도 왜곡하면 안 되듯 사람에 대한 평가도 함부로 왜곡하면 안 된다”라며 “‘극우’라고 말하는 분들 스스로 돌아보라. ‘극우’가 도대체 뭘 말하는지 알고 말하는지? 그것 또한 기성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짜놓은 프레임에 당신이 가스라이팅 당한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적어도 20·30세대라면 이분법적인 역사 프레임을 넘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역사를 볼 수 있길 바란다”며 “한길샘이 가진 역사관은 좌파와 우파의 프레임을 넘어서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객관적인 역사 인식에 의한 ‘상식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길샘(전한길씨 본인을 부르는 말)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한길샘의 역사관은 그럼 '극좌'인가"라고 반문했다.
전씨는 자신이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 힘 지지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꽃보다 전한길' 영상에서 밝혔듯이 윤 대통령의 2000명 의대 증원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비판해왔었다"라며 "윤 대통령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지금도 국민의힘 지지한다는 말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지 대통령도 없고, 국무총리도 없고, 안보 책임자 국방부 장관도 없고, 치안과 안전 행안부 장관도 없고, 경찰청장도 없고, 대행의 대행마저도 탄핵 협박하는 것을 보고, 저놈들은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기들 권력에만 욕심부리는 역사상 최악의 집단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제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이 이대로 침몰하도록 관망하고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욕먹더라도 목소리 내게 됐다"며 "이게 뭘 잘못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전씨는 또 자신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지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25일에 이어 전날(1일) 윤 대통령 탄핵 반대와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했다.
부산역 광장에서 연단에 오른 그는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와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는 애국심 하나로 100만 명이 부산역 광장에 모였다”며 “비상계엄을 통해 그동안 감추어졌던 언론의 편파보도 현실을 알게 됐고 법치와 공정과 상식을 모두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부지법 재판관, 헌법재판소의 실책까지도 모두 알게 된 ‘계몽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