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지만 새롭게…'개콘' 추억 코너의 신선한 귀환

입력 2025.01.29 08:00수정 2025.01.29 08:00
익숙하지만 새롭게…'개콘' 추억 코너의 신선한 귀환 [N이슈]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아는 노래' 영상 갈무리


익숙하지만 새롭게…'개콘' 추억 코너의 신선한 귀환 [N이슈]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개그콘서트'가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면서 웃음과 추억, 그리고 감동까지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익숙한 제목의 코너가 함께 담겼다. 바로 '황해 2025'. 이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방송된 '개그콘서트'의 간판 코너 '황해'를 현재의 시점으로 재구성한 코너로 정범균, 장현욱, 오민우가 출연했다.

과거의 '황해'가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개그를 펼쳤다면, '황해 2025'에서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피싱 범죄를 소재로 했다. 여전히 피싱 범죄로 인한 사회적인 문제가 큰 가운데, '황해 2025'는 이를 개그 소재로 활용해 웃음과 함께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특히 그저 대박을 친 코너를 답습하는 게 아닌 자신들만의 개성을 살린 참신한 개그 구성이라는 점이 지배적이다. 또한 대형 스크린에 띄어진 메신저 화면이 주로 이용되는 만큼 이모티콘을 활용해 개그를 끌어가는 형식에 대해서도 신선하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황해 2025' 외에도 '개그콘서트'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코너가 있다. 바로 '아는 노래'다.

'아는 노래'는 우리가 잘 알고 있던 노래를 다른 시각으로 재해석해 뮤지컬 형식으로 펼쳐 보이는 코너로, 과거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됐던 '뮤지컬'을 잇는 '개그콘서트'의 뮤지컬 개그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과거 '뮤지컬'도 음악과 함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던 것처럼 '아는 노래' 역시 감동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지난해 11월 24일 처음 선보였던 '아는 노래'에서는 더 넛츠의 '사랑의 바보'를 이용해 아내와 사별한 후 홀로 딸을 키운 한 남자의 일생을 조명하면서 많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여기에 '아는 노래'는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청각장애인 여성을 사랑하는 남성의 이야기로, 성시경의 '희재'를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손녀의 사연으로,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을 환경미화원 아버지와 가수의 꿈을 꾸는 아들의 이야기로 그려내는 등, 원곡의 노랫말을 색다르게 풀이해 큰 감동을 안겼다.

'아는 노래' 코너는 처음으로 공개한 후 많은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으며, 유튜브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시청자들은 '아는 노래' 코너 영상에 제각각의 사연을 댓글로 달면서 코너를 통해 받은 감동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과거 코너의 현대적 재해석에 대해 '개그콘서트'의 이재현 PD는 뉴스1에 "'아는 노래'와 '황해 2025'를 통해 저희의 목표는 과거의 코너를 오마주하면서, 이번 기회에 젊은 세대들도 과거의 콘텐츠를 다시 찾아볼 수 있고 과거의 코너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현대화된 코너들을 통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그콘서트'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되는 것이 목표인데,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두 코너를 통해 '아빠가 어릴 때는 저거랑 달랐는데, 딸은 어땠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라며 "또 그로 인해 서로 다른 세대 간의 소통의 기회도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처럼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개그콘서트'. 앞으로 이들 코너가 더 많은 시청자의 '픽'을 받아 장수 코너로서 '개그콘서트'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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