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과거 기상캐스터 합격 영상에 추모 물결 "가해자 천벌 받길"

입력 2025.01.28 14:32수정 2025.01.28 14:32
故 오요안나, 과거 기상캐스터 합격 영상에 추모 물결 "가해자 천벌 받길"
유튜브 '요안나' 영상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올린 영상에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오요안나는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에 'MBC 기상캐스터가 되던 날'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오요안나는 "사실 제가 준비하던 게 있다, 방송일을 하고 싶어서 MBC 기상캐스터 공채 모집을 보고 지원해 서류 통과가 됐다, 토요일에 면접을 보려고 하는데 내 도전기를 (영상으로) 남겨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오요안나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방송 준비 과정 대상자로 선정됐다. 합격 소식을 들은 오요안나는 멍해진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아르바이트도 지각했다며, 일을 하고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겠다고 했다.

귀가한 오요안나는 어머니께 기상캐스터 합격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는 뛸 듯이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이후 오요안나를 안으며 딸의 노력을 칭찬했다.

해당 영상이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고(故) 오요안나 사망 소식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가해자 천벌 받길", "이런 인재가… 안타깝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7일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1시 5분쯤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현재 MBC 기상캐스터로 일하고 있는 이들이 가해자로 의심받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MBC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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