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영 "이번 설, '닮은꼴' 김숙 선배님 초대해 집들이" [한복인터뷰]②

입력 2025.01.28 06:02수정 2025.01.28 06:02
[단독] 하지영 "이번 설, '닮은꼴' 김숙 선배님 초대해 집들이" [한복인터뷰]②
방송인 겸 배우 하지영 ⓒ News1 김진환 기자


[단독] 하지영 "이번 설, '닮은꼴' 김숙 선배님 초대해 집들이" [한복인터뷰]②
방송인 겸 배우 하지영 ⓒ News1 김진환 기자


[단독] 하지영 "이번 설, '닮은꼴' 김숙 선배님 초대해 집들이" [한복인터뷰]②
방송인 겸 배우 하지영 ⓒ News1 김진환 기자


[단독] 하지영 "이번 설, '닮은꼴' 김숙 선배님 초대해 집들이" [한복인터뷰]②
방송인 겸 배우 하지영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18기 공채 코미디언에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로, 또 전문적인 MC와 배우로. 방송인 하지영은 지난 22년 동안 다양한 길을 걸어왔다. 하나만 제대로 해내도 어려울 일들인데, 하지영은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며 남다른 커리어를 쌓았다.

'끼 많은 소녀' 하지영에게 연예계 입문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댄스부와 방송부 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그는 PD의 눈에 띄어 고등학교 때 대구방송(TBC) 라디오 '매직? 뮤직!' 차트 DJ로 발탁, 방송가에 자연스럽게 입문했다. 대학 졸업 후 MC를 꿈꾸며 KBS 공채 코미디언이 된 하지영은 이후 VJ로, 리포터로, MC로 한 단계씩 성장하며 결국 꿈을 이뤘다.

이제 하지영은 새로운 꿈을 꾼다.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더 단단한 MC로 발돋움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담아뒀던 배우의 꿈을 확장하고 있다. 연기 경험은 '0'이던 하지영은 무작정 대학로에 서류를 넣으며 발품을 판 뒤 7년 전부터 기회를 잡아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도 '가족입니다'와 '레미제라블'로 관객을 찾았다. 연기는 그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하지영은 앞으로도 진행과 연기 부문를 잡겠다고 각오다.

설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고 뉴스1을 찾은 하지영은 '행복하고 편안해지시길 바란다'라고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코미디언으로 데뷔했지만, 리포터와 MC를 거쳐 이제 배우로 활동 중이다. 본인의 방향성은 무엇이라고 보나.

▶사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분은 많지 않나. 그런데 진행과 연기를 병행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더 특별하게 보이는 것 같다. 나도 이것저것 많이 해서 각인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도 했는데, 그래도 연기는 계속해 보고 싶다. 지금까지 나는 주어진 걸 잘 해왔지, 끈질기게 하고 싶은 일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처음으로 선택을 받지 않고 스스로 선택해서 시작한 게 연기다. 남들이 말릴 때도 꿋꿋이 해 여기까지 왔다. 얼마 전 지인이 내가 나온 연극을 보고 SNS에 '원래 잘하는 일이 있던 애가 다른 걸 한다고 해서 왜 저럴까 했는데 사과하고 싶다, 나 때문에 접었으면 미안할 뻔했다'라는 글을 올렸더라. 그걸 보고 울컥했다. 또 '선재 업고 튀어'로 인연을 맺은 윤종호 감독님도 아내분과 내 연극을 보러 한 번 오셨는데, 공연이 끝나고 멍하게 앉아 있으시더라. 이후에 밥을 사주시면서 '지영씨한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다'라고 해주셨다. 그렇게 '반전'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좋다. '돈을 더 버는 선택'을 하지 않고 연극에 도전했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이제 생활이 되는 시점이 왔다.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직업을 위해 노력하고 싶지, 돈을 위해 노력하고 싶진 않다. 앞으로도 연기를 더 열심히 해보고 싶다.

-요즘은 행사 MC로도 맹활약 중 아닌가.


▶진행도 내가 재밌어하는 일이다. 리포터를 그만두게 된 뒤, 행사 MC 섭외가 종종 들어왔다. 그래서 4~5년 전부터 MC 공부를 본격적으로 했다. 리포터와 쇼케이스, 제작발표회, 시사회 등 행사 MC는 씨름과 수영처럼 카테고리는 같지만 결이 아예 다르다. 리포터 때와는 다르게 진행해야 하니까, 기존에 내가 리포터 활동을 통해 체득했던 것에 새롭게 공부한 걸 덧대어서 'MC' 하지영만의 것을 만들어갔다. 그러면서 MC로도 지금까지 활동해 오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고.

▶내가 하고 싶은 게 진행과 연기 두 가지다. 그런데 내게 두 가지 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이야기해 준 곳이 없었다. 진행을 하는 내게 연기를 크게 기대하지 않더라. '그러면 내가 나를 도와줘 보겠다', '내가 스스로에게 가능성을 주겠다'라는 생각으로 1인 기획사를 시작하게 됐다. 물론 더 체계적으로 관리 받으면 좋을 듯해 연기 관련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회사를 차린 것에 후회는 전혀 없다.


-올해 데뷔 22주년을 맞았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


▶내가 사람을 참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 '인류애'가 있다고 할까.(미소) 그런 점이 내가 활동하면서 장점이 된 것 같다. 모두를 따뜻하게 대했고, 사람들에게 받은 것도 많다. 일을 하면서 즐겁고 행복했다.

-올해 하지영만의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지금도 진행 일을 하고 있지만, 계속 진행 공부를 하고 싶다. 정해진 틀이 있는 게 아니라 계속 공부를 하면서 진행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 올해 괜찮은 작품이 있으면 연극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고, 드라마도 잠깐 나오게 될 것 같다. 올해도 진행과 연기, 두 가지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


-올해 설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올해도 고향(대구)에 안 내려가고 혼자 있는다. 곧 아버지 칠순 잔치를 해야 해 이번 설에는 서울에 남아 잔치 준비를 할 계획이다. 또 김숙 선배님을 만난다. 코미디언 시절 선배님과 서로 '닮은 꼴'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친했는데, 아직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내가 최근에 이사해서 이번에 김숙 선배님을 비롯한 지인들을 집들이에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설을 맞아 뉴스1 독자들에게도 덕담 한마디 해달라.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려워서 많은 분이 정말 힘드신데, 홀로 버티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버티고 있으니 외로워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또 소소한 것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지금의 시대를 잘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행복하고 편안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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