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밤' 리포터 하지영, 주목받는 연극배우 되기까지 [한복인터뷰]①](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8/202501280601361766_l.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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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KBS 18기 공채 코미디언에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 리포터로, 또 전문적인 MC와 배우로. 방송인 하지영은 지난 22년 동안 다양한 길을 걸어왔다. 하나만 제대로 해내도 어려울 일들인데, 하지영은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나타내며 남다른 커리어를 쌓았다.
'끼 많은 소녀' 하지영에게 연예계 입문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댄스부와 방송부 활동을 활발히 해왔던 그는 PD의 눈에 띄어 고등학교 때 대구방송(TBC) 라디오 '매직? 뮤직!' 차트 DJ로 발탁, 방송가에 자연스럽게 입문했다. 대학 졸업 후 MC를 꿈꾸며 KBS 공채 코미디언이 된 하지영은 이후 VJ로, 리포터로, MC로 한 단계씩 성장하며 결국 꿈을 이뤘다.
이제 하지영은 새로운 꿈을 꾼다.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더 단단한 MC로 발돋움하면서도, 마음 한 켠에 담아뒀던 배우의 꿈을 확장하고 있다. 연기 경험은 '0'이던 하지영은 무작정 대학로에 서류를 넣으며 발품을 판 뒤 7년 전부터 기회를 잡아 연극배우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에도 '가족입니다'와 '레미제라블'로 관객을 찾았다. 연기는 그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하지영은 앞으로도 진행과 연기 부문를 잡겠다고 각오다.
설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고 뉴스1을 찾은 하지영은 '행복하고 편안해지시길 바란다'라고 독자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새해가 밝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
▶지난해 12월에는 팬미팅, 시사회, 쇼케이스 등 진행을 하는 행사가 정말 많았다. 일을 할 때 살아 있다 느끼고 동력을 얻는 타입이라 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예전에는 일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였는데, 이걸 좀 바꿔야겠다 싶어서 요즘은 삶에서 일의 비중을 80% 정도로 줄였다.(미소)
-설 연휴인데, 하지영 집의 명절 풍경은 어떤가.
▶어릴 때는 친척들이 다 모여서 어른들께 세배하고 용돈 받는 재미가 있었다. 스무살 이후에는 상경했으니 홀로 서울에서 지낼 때가 많았다. 예전에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설 명절에 연예인들 뭐 하나'라는 아이템을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 걸 취재하면서 항상 시끌벅적하게 보낸 듯하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내가 설 특집 인터뷰를 하고 있으니 재밌다.(웃음)
-'하지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유쾌함'이다. 어릴 때부터 끼가 많았나.
▶중고등학교 때부터 방송반, 연극반, 댄스부 등을 하며 이 업계와 관련된 활동을 해왔다. 그러다 고등학교 때 대구 댄스대회에 나가 2등을 해 대구방송(TBC)에서 취재를 나왔다. 그때 PD님이 날 눈여겨보셔서 라디오 '매직? 뮤직!' 차트 DJ를 했었다. 생각해 보면 지금 하는 일과 어릴 때 했던 일이 크게 차이가 없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기보다는, 하고 싶은 걸 쫓아가면서 기회가 생기면 죽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
-데뷔는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이다. 특별히 코미디언 시험을 준비한 이유가 있을까.
▶MC가 되고 싶어서 아나운서와 개그맨 중 고민했는데, 밝고 좋은 기운을 주는 MC가 되고 싶어서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도전했다. 오지헌, 강주희가 동기다. 그런데 그때도 나는 '개그콘서트'보다 아침 방송이나 '가족오락관', '쇼! 행운열차' 같은 프로그램에서 더 많이 찾아주셨다. 나를 써주시니까 감사해서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 이쪽으로 잘 풀린 걸 보면 거기 재능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시간을 보낸 뒤 엠넷 VJ와 '한밤' 리포터로 활약하지 않았나.
▶코미디언을 잠시 쉴 때 엠넷 '와이드 연예 뉴스'에 출연하게 됐다. '와이드 연예 뉴스'가 데일리 프로그램이라 하루에 4~5명씩 인터뷰한다. 그 시절에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연예인들을 만나면서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다.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나는 그때 치열하게 일하면서 리포팅을 다 배웠다. 리포터는 짧은 시간 안에 이야깃거리를 확보하고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그걸 배운 거다. 이후 '한밤의 TV 연예' 리포터 오디션 기회가 생겨서 갔는데, 이미 제작진이 '와이드 연예 뉴스'를 많이 봐서 오디션 없이 나를 뽑으려고 하더라. 그때 즉석에서 리포팅을 하기도했다.(웃음) 그렇게 들어간 '한밤'은 거의 8년 동안 했다.
-그러다 '한밤'이 2016년 막을 내렸다. 연예 소식이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일자리를 잃어 고민도 컸을 듯한데.
▶시대가 바뀌면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사라지니, 그 시절에 필요한 직업이었던 리포터도 그만둬야 했던 게 아닐까.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갑자기 잘린 거라 초반에는 '어떻게 발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3년만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볼까' 싶더라. 예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어 했으니 이걸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본업으로 '토크콘서트'를 하면서 대학로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진행 경력을 빼면 아무것도 없으니 거의 '0'에서 시작한 거다. 그러다 기회를 잡아 연극을 하게 됐고, 벌써 7년 차가 됐다.
-연기는 진행과는 또 다른 영역의 일이지 않나 하고 싶었던 걸 해보니 어땠나.
▶예전엔 명랑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면, 연극을 하면서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민해 본 것 같다. 그런 고민이 있어야 다른 인물을 연기할 수 있으니까. 코미디언과 리포터를 할 때도 산전수전을 다 겪었지만, 연기는 또 다른 치열한 세계더라. 연극이 나를 성장하게 한, 지금의 나를 만든 뿌리가 됐다. 내가 연기를 한다고 하니 동료 배우들이 '묵묵한 응원'을 보내줘 고마웠다.
<【한복인터뷰】 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