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 반박 홍보 영상에 출연했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상진씨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한 가운데, 강경 보수층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원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상진이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그가 과거 부정선거 의혹에 반박하는 선관위 영상에 출연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일부 강경 보수층 누리꾼들이 그의 SNS에 이른바 '댓글 테러'를 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석한다.
앞서 오씨는 2020년 10월 공개된 선관위 영상에서 "투표용지는 분류 시 종이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종이가 접힌 후 원상태로 회복하는 기능이 적용된 특수 재질을 사용하고 있다"며 "접힌 자국이 없는 투표지가 돈다발처럼 묶여 다량 발견된 것이 선거 결과 조작의 증거는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은 이른바 '형상기억종이'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형상기억종이는 접힌 흔적이 없는 투표용지가 발견되면서 쓰이기 시작한 용어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은 형상기억종이가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투표용지가 투표 이후 개표 시점까지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도 빳빳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해당 용지가 특수 기술로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관해 선관위는 선거인이 투표지를 접는 방식이 다양하고 개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펴서 정리하는 방식이나 보관 기간 등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접힌 자국이 완화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하면서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이후 선관위는 한 국민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부정선거, 형상기억종이 등 의혹을 제기하며 당시 영상을 언급하자 "투표용지는 상대적으로 복원력이 좋은 특수용지를 사용한다는 의미로 (영상을) 게시한 것이나, 영상 게시 후 '형상기억종이'를 투표용지로 사용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켜 해당 영상을 내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상진씨가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자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배우자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씨의 유튜브 채널 영상 등에 몰려가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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