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하율리 "노비 된 소혜, 속 시원했죠" [한복인터뷰]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7/202501270801074536_l.jpg)
!['옥씨부인전' 하율리 "노비 된 소혜, 속 시원했죠" [한복인터뷰]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7/202501270801119227_l.jpg)
!['옥씨부인전' 하율리 "노비 된 소혜, 속 시원했죠" [한복인터뷰]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7/202501270801123196_l.jpg)
!['옥씨부인전' 하율리 "노비 된 소혜, 속 시원했죠" [한복인터뷰]②](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7/202501270801157238_l.jpg)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찰랑이는 단발머리에 고운 한복을 입고 활짝 미소를 짓는 배우 하율리(26)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속 김소혜의 모습과 전혀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한복을 입은 모습은 극중과 같았지만, 악역이었던 김소혜와는 달리 실제 하율리는 여느 20대처럼 밝은 매력을 발산했다.
하율리가 출연한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하율리는 극 중 옥태영의 진짜 신분인 노비 구덕이의 주인이자 그를 찾기 위해 지독하게 쫓아다니는 김소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 2018년 단편영화 '이기적인 것들'로 데뷔한 후, 2021년 방송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속 '궁녀즈' 배경희 역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하율리는 이번 작품을 통해 매력적인 악역 연기를 선보이면서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2025년 설을 맞아 뉴스1 사옥을 찾은 하율리는 시청자들에게 산뜻한 설 인사를 전하면서 '옥씨부인전'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벌써 세 번째 사극에 도전했던 하율리가 속에 담아뒀던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복인터뷰】 ①에 이어>
-소혜가 관노비가 되는 엔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대본으로 이미 '노비가 됐다'라고 했었을 때는 '이렇게 내가 똥요강을 치우다니'라는 생각에 조금 싫었다. 그래도 처음과 끝이 잘 마무리되고 연결돼 있는 것 같아서 속 시원한 것도 있었다. 소혜로서는 싫었겠지만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시청자들은 되게 쾌감을 느끼시겠다고 생각했다.
-요강 얘기를 하니 소혜가 초반부에서 요강을 뒤집어써서 '똥소혜'라는 별명이 생기지 않았나.
▶저는 그 별명을 너무 싫어했다.(웃음) 그래도 현장에서도 그렇고 장난스럽게 그 별명을 불러주셔서 이제는 익숙해진 것 같다. 처음에 대본을 볼 때 요강을 뒤집어쓴다고 해서 '내가 똥을 맞는다고?'라는 생각에 너무 그 장면이 찍고 싶지 않았다. 그 장면을 야외에서 한 번 찍고, 실내에서 한 번 찍었다. 그래서 두 번 (똥을) 맞았는데 아무리 가짜라지만 썩 기분이 좋지 않더라.(웃음)
-주인공인 임지연과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보니 같이 합을 맞추는 부분에서도 논의를 많이 했나.
▶지연 선배님은 항상 '그냥 네가 준비해 온 대로 해,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제가 조금 어렵다고 느끼거나 대사가 조금 많아지면 서로 맞춰줘야 하는 템포감이나 텐션이 있지 않나. 그런 건 지연 선배님이 '한 번 와서 내 얘기 들어볼래?'라고 하시면서 같이 대사도 맞춰주시고 '내 말을 들어봐, 나도 너의 대사를 들을게'라고 조언도 해주시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전작인 '피라미드 게임'에서도 악역을 연기했는데, 연달아 악역을 맡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나.
▶그래도 장르가 다른 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때는 학생이었고 지금은 양반이고 10년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으니 한두 번 정도는 (악역 해도) 괜찮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현대극인 '피라미드 게임'과 사극 '옥씨부인전'의 이미지가 굉장히 다른데, 본인의 이러한 다양한 얼굴을 강점이라고 생각하나.
▶저는 잘 몰랐다. 그냥 단발과 긴머리에는 차이가 있으니 그런 정도라고 인지는 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극을 보면서 저에게 안광이 있는지도 처음 알았고 그런 다이내믹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처음 인지를 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배우로서는 이번 작품이 너무 감사한 점이 크다. 제가 역할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아 한 번 강점으로 키워봐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있다.(웃음)
-앞으로의 작품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일단은 현대극에서의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전문직의 여성이면서 정의롭고 자신의 일을 잘하는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다. 변호사나 판사, 형사 역할도 해보고 싶다. 액션 장르에도 관심이 커서 그런 드라마를 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무용을 했다 보니 몸 쓰는 데에는 자신이 있을 것 같은데.
▶맞다. 배우면 금방 잘 습득하는 편이어서 저를 뽑아주시고 기간만 주시면 잘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웃음) 차기작에 있어서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큰 목표는 아직 정해두지 않았다. 차근차근 다양한 장르들을 경험하면서 제 연기에 깊이감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단지 하나의 장르로만 연기를 잘하는 것이 아닌 여러 방면에서 매력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마지막으로 '옥씨부인전'을 사랑해 준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시청자분들이 너무 자신의 일처럼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그로 인해서 소혜가 더 못돼 보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너무 다 연기 잘한다고 칭찬해 주셔서 제가 자신감도 얻고 용기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의 하율리를 좀 더 기대해 주셔도 그 기대에 보답해 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많이 부탁드린다고 전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