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못한 나경원, 뜻밖에 국민의힘 의원들 저격 "요즘 온통 누구.."

입력 2025.01.26 09:19수정 2025.01.26 10:40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은 거북이 재판"
"계엄 이후 헌법 절차 철저히 무너져"
참다못한 나경원, 뜻밖에 국민의힘 의원들 저격 "요즘 온통 누구.."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민원실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한 공수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1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를 겨냥해 “대통령의 계엄이 헌법 위반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그간 야당에 의해 무차별적으로 자행된 탄핵 재판을 먼저 진행해야 함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헌재에 계류돼 있는 10여 건의 탄핵 재판 중 달랑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건 하나만 판단하고 그대로 미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국정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은 거북이 재판”이라며 “계엄 이후 모든 헌법 절차와 법 절차가 철저히 무너져 불법 수사, 불법 체포, 편법 영장, 헌재의 절차가 그 절정에 이르고 있다”고도 했다.

나 의원은 “헌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재판과는 다르게 ‘9인 완전체’ 운운하더니 마은혁 재판관 임명에 관한 판단부터 먼저 하겠다고 한다”며 “모든 전후 사정을 살피지 않고 마 후보자 임명 운운의 결정을 한다면 야당 다수의 폭거만 정당화해 주는 형국이 될 것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절친 동기 문 대행의 ‘이재명 구하기’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여권 내 조기 대선 관련 행보도 비난했다. 나 의원은 “요즘 누구 등판설, 누구 상수설, 온통 조기 대선 이야기이고 거기에 모두들 숟가락 얹기 바쁘다”며 “한마디로 잿밥에만 관심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체제가 흔들리고, 법치가 무너지고 있는데 관심은 다른 데 있다”며 “지금 여당 정치인으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소명은 바로 헌법 절차와 형사 절차의 적정성, 공정성의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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