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해 들어 주요 은행별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늘면서 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735조8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34조1350억원에서 1조6942억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월별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을 시작으로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 7월 7조1660억원, 8월 9조6259억원으로 점차 커졌다. 다만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10월과 11월에는 1조원대에 머물렀고 지난달에는 7963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79조9503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말 578조4635억원에서 이달 들어 1조4868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에도 48조5713억원 늘면서 가계대출의 주범으로 꼽혔다. 월별 증가폭은 8월 8조9115억원, 9월 5조9148억원이었다. 10월부터 대출금리 인상과 조건 제한 등 가계부채 관리 강화 영향에 1조원대로 내려갔지만, 지난달에는 1조4697억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119조875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119조5060억원에서 이달 들어 3697억원 늘어난 수치다. 전세대출은 지난해 5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전달에는 1173억원 늘었다.
한편, 이들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103조71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집단대출 잔액은 23일 기준 160조8557억원으로 집계돼 지난달 말 161조5199억원에서 6642억원 감소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