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시사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외교를 다시 시도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할(reach out)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I will)"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나는 그 문제(북핵 등)를 해결했고,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냈다”면서 "김정은은 종교적 광신자가 아니라 똑똑한 남자(smart guy)”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때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019년 6월 판문점 등에서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던 정상 회담을 언급하며 이 같은 자신감을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에는 북한을 '뉴클리어 파워' 즉, 핵 보유 세력'으로 언급하며 과거와 달라진 핵 능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트럼프 인수위원회 출신이자 최측근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 정책연구소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북한이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협상이 가능하다면 한미연합 훈련 중단도 고려할만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럼프 행정부의 발언에는 개발되지 않은 북한 관광 산업에 대한 수요가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부터 관광 산업에 관심을 보였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4년만에 러시아 관광객을 받으며 재개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나진·선봉 지역 관광 재개와 원산 갈마해안지구 개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우리가 북한에 아주 아름다운 해변 그리고 콘도들을 볼 수 있었다"며 "해변에 대포를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