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김나정, 검찰 송치…"강제투약으로 보기 어려워"(종합)

입력 2025.01.24 15:08수정 2025.01.24 15:08
'마약 혐의' 김나정, 검찰 송치…"강제투약으로 보기 어려워"(종합)
김나정ⓒ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양희문 기자 =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며 자수했던 방송인 겸 모델 김나정(32)이 불구속 송치됐다.

24일 경기북부경찰청 마약범죄수사게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나정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김나정 측은 당시 마약 투약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관련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마약이 강제적으로 투여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김나정이 마약 투약에 관여했다며 언급한 필리핀 현지 사업가 A 씨에 대한 수사는 경찰청 본청 국제 관련 사건 담당 부서에 배당됐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필리핀 마닐라 체류 중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린다"라는 글을 게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라며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도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다"라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글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김나정의 글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같은 날 김나정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김나정이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관련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해당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김나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2024년 11월 18일 김나정은 필리핀에서 소개를 받은 1995년생 사업가 A 씨에 의해 강제로 마약을 투여받았다고 주장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김나정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충정은 "김나정은 A 씨에 의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었고, 김나정의 손이 묶이고 안대로 눈을 가리고 있는 영상이 있다"라며 "A 씨는 다수의 범죄를 범하여 수배 중인 자로서 이 때문에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자"라고 설명했다.


김나정 측은 "김나정의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던 것이고 앞서 설명해 드린 바와 같이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A 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 씨와 통화하며 의뢰인을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나정은 2019년 남성잡지 '미스 맥심' 콘테스트에 우승하며 얼굴을 알렸다. 아나운서, 기상캐스터로도 활동했으며, 지난해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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