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사회복무요원 당시 부실하게 근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 씨(32)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병역법 위반 혐의로 송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송씨는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면서 출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민원 응대 등 주요 업무에서 제외됐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근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병무청으로부터 송씨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고 그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경찰은 송씨가 근무한 시설을 압수수색했으며, 시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도 확보해 분석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송씨는 4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정상적으로 복무를 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내용 등을 바탕으로 송씨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송씨는 지난 2023년 3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지난해 12월23일 복무를 마쳤다. 그러나 송씨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송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권 등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정치권은 지난 6일 사회복무요원의 출퇴근 등 전자 관리하는 '송민호 방지법'을 발의했다.
병무청은 송씨의 복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소집 해제를 취소하고 문제가 된 기간만큼 재복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