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4일 경기북부경찰청은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0일 필리핀 마닐라 현지에서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2~3회에 걸쳐 소환조사를 했고, 이날 오전 검찰에 송치했다"며 "마약 투약에 있어 강제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자신의 SNS에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며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김씨는 당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직후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서 2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앞서 김씨의 법률대리인 충정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필리핀에서 만난 사람에 의해 강제로 마약 투약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은 "필리핀에서 95년생 젊은 사업가라고 자처하는 A씨를 소개받았고, 술을 마셔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그 과정에서 A씨는 (김나정이)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마실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