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최근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오고 있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2~4시 열리는 집회에 전씨가 참석한다고 공지했다.
전씨가 최근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옹호한 만큼, 오는 25일 연단에서도 관련 발언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지목한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전씨는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 당사자가 선거에 떨어진 것도 아니고 당선된 대통령으로서 조사해서 더 이득 볼 것도 없지 않냐"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전씨의 일부 제자들은 그의 카페에 몰려가 "선생님이 어쩌다 이런 사고를 갖게 된 건지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전날 "전씨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로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면서 구글에 전씨 영상을 신고했다. 이들은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선거 무결성 관련 허위 정보를 유포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통해 대중을 혼란에 빠뜨리는 콘텐츠는 정책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신고를 통해 허위 정보 유포 행위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전씨는 전날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에 입장문을 올려 "야당 대표, 야당 의원, 여당 의원, 여당 대표, 여당 전 대표, 대통령, 국회의장까지도 부정선거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기한 것은 이미 언론에 다 알려진 것"이라며 "민주주의 가장 근본인 내 주권 행사인 투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자는 것인데, 이게 뭐가 잘못됐길래 다들 언론도 죽어라 달려드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