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14년간 등록금을 동결해온 동덕여대가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24일 동덕여대는 지난 21일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를 열어 올해 학부 등록금을 4.2% 올리기로 했다.
동덕여대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금을 동결해왔다. 다만 2011년 등록금을 올린 뒤 2012∼2014년 낮춘 바 있어 이번 인상 조치는 14년 만이다.
전날 전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가 배포한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 23개, 국공립대 4개 등 27개 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대 16곳, 비수도권대 11곳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으며, 인상률은 사립대 2.20∼5.48%, 국공립대 4.96∼5.49%로 집계됐다.
동덕여대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해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 등록금 인상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 학생들이 '래커칠' 등으로 학내를 훼손한 것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학교 관계자는 "복구 비용은 (훼손 행위 등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민사 소송 등 대처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등으로 내홍을 겪은 바 있다.
학교와 학생 측이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를 추진하기로 하며 학내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학교 측이 학내 시설 훼손에 대해 일부 학생을 고소하는 등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