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날, 예고?"...바닷가에서 또 발견된 대형 산갈치

입력 2025.01.24 10:24수정 2025.01.24 15:17
"종말의 날, 예고?"...바닷가에서 또 발견된 대형 산갈치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멕시코 해변에서 대형 산갈치가 발견돼 화제다. 대형 산갈치는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며, 자연재해를 예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난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주 남쪽에서 현지 서퍼들이 대형 산갈치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산갈치는 심해 어종으로, 최대 길이 36피트(약 11m), 몸무게 441파운드(약 200㎏)에 달하는 대형 어류다. 이번에 발견된 산갈치도 서핑보드만큼 길고 거대한 몸체에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 등까지 뻗은 지느러미는 붉은 색이다.

서퍼들이 산갈치를 발견했을 때, 산갈치는 꼬리 부분을 다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퍼들은 자신들의 서핑보드를 이용해 산갈치를 들어 올려 바다로 되돌려 보냈다.

심해 어종으로 흔히 보기 어려운 물고기인 만큼, 세계 각지 신화에서 산갈치는 자연재해를 예고하는 징조로 여겨진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도 산갈치의 발견과 쓰나미를 연관시키는 현지인들의 반응이 있었다.

아직 과학적으로 산갈치의 출현과 자연재해 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으나, 2011년 일본 도호쿠 대지진 발생 몇 달 전에 산갈치 20여 마리가 해변에 떠밀려 온 사례가 있었다.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뒤 한 달 만인 12월에 규모 7.0의 강진과 함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종말의 날, 예고?"...바닷가에서 또 발견된 대형 산갈치
/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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