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유쾌한 '주드'를 예고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최상열 PD와 엄지원, 안재욱, 최대철, 김동완, 윤박, 이석기, 박효주, 유인영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 마광숙(엄지원 분)이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최 PD는 "처음 대본을 읽고 들었던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러브 액츄얼리'가 있는데 그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내용상 비슷한 건 없는데 다양한 사랑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 끌렸다"라고 했다. 또한 "나 자신은 밝은 사람은 아니지만 코미디에 흥미가 있는데, 이번 기회에 유쾌한 다섯 커플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 것 같아 끌렸다"라고 했다.
다만 극 중 기러기 아빠인 둘째 아들과 이혼녀인 친구의 사랑 이야기가 '불륜' 설정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최 PD는 "정확하게 어떻게 나온다고 아직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불륜이 아니라고 90% 정도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조만간 나오겠지만 최대철이 이혼 서류를 받아보는 장면들이 나온다, 둘째 커플은 상대방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이 다시 첫사랑을 만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철 역시 "나도 내 아내를 본 적이 없다, 아내보다 동창 미순이를 먼저 봐서"라고 너스레를 떤 뒤, "감독님 말씀처럼 불륜은 없을 거다, 그래도 KBS 주말드라마의 큰 줄기가 가족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니까 그런 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재욱은 지난 2016년 방송된 '아이가 다섯' 이후 약 9년 만에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안재욱은 "'아이가 다섯' 이후 9년 만에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데, 구현숙 작가님이 작업을 같이 하자는 제의를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내적으로 외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작은 사명을 맡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독수리 5형제'의 대본을 보고 내 얘기도 하고 5형제 얘기도 하면 너무 복잡하지 않을까 했는데, 우려를 잊게 할 만큼 극 전개가 빠르고 각 인물의 이야기가 잘 다뤄져서 시청자들에게 오랜만에 재밌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효주는 이 작품을 하면서 힐링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유인영은 본인도 몰랐던 '코믹 DNA'를 꺼내 연기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효주는 "모든 사람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가 맛있는 막걸리처럼 잘 빚어져서 시청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드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윤박은 "'가족끼리 왜 이래'가 대박 났었는데, 이번 드라마가 그런 느낌이다, 굉장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안재욱은 "많은 분이 하루하루 힘들어하시는데, 주말 저녁에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휴식 같은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으며, 최 PD는 "내부 목표 시청률은 30%"라고 했다.
한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는 2월 1일 오후 8시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