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3명이 아메리카노 2잔 시키고 "나눠 먹게 컵 좀..." 결과는?

입력 2025.01.22 06:24수정 2025.01.22 15:20
중년 남성, 카페 바닥에 커피·쿠키 투척
카페 사장 "요구 안 받아들여졌다고 행패 안 된다" 분통
남자 3명이 아메리카노 2잔 시키고 "나눠 먹게 컵 좀..." 결과는?
[JTBC ‘사건반장’]

[파이낸셜뉴스] 여분의 컵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카페에서 난동을 부린 중년 남성의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서울의 한 카페 사장 A씨가 지난 17일 겪은 사연이 공개됐다.

A씨의 카페에는 이날 중년 남성 3명이 들어와 아메리카노 2잔과 쿠키 2개를 주문했다. 이들 중 손님 B씨가 "음료를 나눠 마실 컵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1인 1 주문 매뉴얼을 설명하면서 여분 컵이 필요하면 음료를 더 주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번엔 다른 일행이 A씨를 찾아와 "여분 컵을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했다. 이를 거절하자 해당 고객은 "장사 이렇게 하는 거 처음 본다. 이상하게 한다"고 말하며 자리로 돌아갔다.

A씨에 따르면 처음 컵을 요구했던 B씨가 갑자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는 "나는 형이랑 커피를 나눠 먹고 싶은데! 못 나눠 먹고!"라고 언성을 높였고, 바닥에 커피와 쿠키를 버렸다.

결국 제보자가 매장 밖을 나간 일행을 쫓아가 "이거 치우셔야 하지 않냐"고 따졌지만, B씨는 "신고해라. 경찰 불러라. 고소해라"라고 말하며 가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반장에 "손님으로서 요구할 수 있지만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이런 행패를 부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사과도 안 했는데, 뒤늦게라도 치우는 시늉을 하거나 사과했다면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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