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참지 못해" 尹 엄호 나선 또 다른 연예인

입력 2025.01.21 09:01수정 2025.01.21 13:49
"젊은 청년들 변호 해달라"
대법,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6억~7억원 피해 발생
"울분 참지 못해" 尹 엄호 나선 또 다른 연예인
사진=유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윤 대통령을 지지해온 배우 유퉁(본명 유순·67)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 가담자들을 보호해달라며 옹호해 구설에 올랐다.

유퉁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서부지법에 젊은 청년들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깨어 있는 변호사님들께서 그분들, 젊은 청년들에 대해 변호를 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유퉁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폭력은 민주주의의 독이다"고 주장하면서도 "부디 쫄지 말고 평화 집회, 평화 시위로 우리들의 자유와 민주를 쟁취하고 지킬 수 있다"며 "다시 한번 평화 집회의 역사 현장, 광화문으로 모여서 하나 되고 승리하셔야 한다"면고 말했다.

앞서 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전 3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법원 인근에서 사전 신고하지 않은 불법 집회를 하던 윤 대통령 지지자 중 일부는 법원에 침입해 기물을 훼손하고, 경찰을 폭행했다. 대법원은 서부지법 폭력 사태로 6억~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8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화제가 됐던 유퉁은 그간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공개적으로 이어왔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 이후 윤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장면이 담긴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가해자 신변노출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며 삭제했다. 해당 영상을 유퉁이 촬영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서부지법과 종로구 헌법재판소 안팎의 폭력 시위에 가담한 9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부지법 내부에 난입한 46명 전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막아선 10명, 경찰을 때리거나 서부지법 담을 넘어간 10명 등 총 66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나머지 24명에 대해선 "현재 입건 상태로 유치장에 수감 중"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체포된 이들 중엔 구독자 83만명을 보유한 보수 유튜버도 있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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