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나오면 다 잡혀간다" 서부지법 유튜버들에게 호소한 사람

입력 2025.01.21 05:21수정 2025.01.21 14:08
체포자 중 절반 이상이 2030
檢, 전담수사팀 구성… "주요 가담자 전원 구속 수사"
"얼굴 나오면 다 잡혀간다" 서부지법 유튜버들에게 호소한 사람
신남성연대 배인규 대표. [사진=유튜브채널]

[파이낸셜뉴스] ‘신남성연대’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행위를 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의 얼굴이 담긴 영상을 촬영한 유튜버들에게 해당 영상을 지우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시민들의 얼굴이 나온 영상, 유리 깬 영상은 다 채증 영상으로 쓰인다”며 “(영상이) 채증돼 있으면 시민들 다 잡혀가니 유튜버들은 영상을 내려야 한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배 대표는 재차 “시민들 촬영한 유튜버들이 많은데 그분들 얼굴이 있으면 다 잡혀간다”며 “조회수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에게 피해가 간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18∼19일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에서 체포된 90명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46명(51%)이 20∼30대였다. 19일 하루 동안 서부지법에 난입해 체포된 46명 중에선 26명이 30대 이하다.


이런 가운데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와 디씨인사이드의 국민의힘 관련 갤러리 등에선 “판사가 재판을 X같이 하면 다 참아야 하나, 국민이 바꿔야 한다”, “2030은 초범이라 벌금 물고 풀려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와 관련해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가담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하는 등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중형을 구형하는 등 범죄에 상응하는 처분이 내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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