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주둥이 맞나? 태국서 잡힌 역대급 입술

입력 2025.01.21 04:40수정 2025.01.21 14:09
물고기 주둥이 맞나? 태국서 잡힌 역대급 입술
태국에서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주둥이를 가진 물고기가 발견됐다. 출처=데일리메일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필러'를 맞은 듯 주둥이가 부풀어 오른 물고기가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일 태국 나콘파톰에서 입술이 통통하게 부푼 특이한 외모의 물고기가 잡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물고기의 주둥이는 살구색을 뜨며, 마치 입술 필러 시술을 받은 듯 도톰하게 부풀어 있다.

이 물고기를 잡은 어부는 "20년 넘게 이 지역에서 낚시를 했지만 이런 물고기는 처음 봤다"며 "다시 바다에 풀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료 어부는 "물고기가 시술 없이도 풍만한 입술을 가졌다"며 "유명 연예인들처럼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물고기의 입술이 비정상적으로 부푼 이유에 대해 수질 오염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물 속 암모니아나 아질산염 수치가 높아지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받아 감염에 취약해지며, 입술 부위가 부어오르는 등 신체적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물고기는 '틸라피아'로 중앙아프리카 나일강 유역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다. 잡식성에 번식력이 좋아 사막의 오아시스, 정글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 물고기 알, 조개, 새우, 달팽이 유충 등 수생 동물을 먹이로 삼으면서 생태계를 교란하고 농업과 양식업에 피해를 끼쳐 태국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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