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하루 커피 2ℓ , 먹는 약은 10알 이상" 병세 악화 고백

입력 2025.01.21 04:50수정 2025.01.21 14:06
이상민 "하루 커피 2ℓ , 먹는 약은 10알 이상" 병세 악화 고백
사진=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캡처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상민이 공황장애 증세가 악화했다고 밝히며 "하루에 10알 이상의 약을 먹는다"고 털어놨다.

지난 19일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이상민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 상담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2014년부터 11년째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는 이상민은 "2013년 말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출연료 가압류까지 들어오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 초기에는 2알 먹었는데, 지금은 아침에 한 봉지, 자기 전에 8알 정도 먹어서 (하루에) 총 10알 이상 먹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의사는 “약에 의존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위험을 경고하는 알람 시스템이 고장 난 것”이라며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몸에서 알람이 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약을 줄일 경우 공황 발작을 경험한다"며 "약을 줄였더니 갑자기 발작이 찾아와 과호흡에 부정맥 증상까지 왔다. 도저히 운전을 못할 것 같아서 매니저에게 양양까지 택시 타고 바로 와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또 일본 여행을 갔는데 약을 챙겨가지 않아 발작이 않었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해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가장 많이 힘들었다"라며 "당시 어머니 장례를 치르면서 한번도 본적이 없었던 이복형의 와이프와 연락이 됐는데 한번 만나뵙고 싶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때 많이 힘들어 공황장애 증세가 더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전문의는 "지하철 등 공공 교통 수단을 이용해 내 상황을 노출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의사는 "노출 치료로 지하철을 한번 타보는 게 어떠냐? 공황발작을 두려워 말고 환영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잘 안되면 또 노력하는 거고 의지를 가지셨다는 게 굉장히 격려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갑작스럽게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공항장애'

공황 장애는 갑작스럽게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불안 장애로 분류된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과 초조감,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공황 장애 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공황 장애가 일상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황 발작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극심해진다. 일반적으로 20분 내지 30분 이내에 소실되며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발작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도 있다.

불안이 점차 감소할 때까지 두려운 상황에 계속 노출

의사가 이상민에게 권한 노출 치료는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행동치료'다. 불안의 근원이 되는 대상이나 환경에 환자를 노출시켜 그 상황이 생각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는 치료방법이다.

먼저 환자가 두려움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해 난이도 순으로 목록을 만든 후 가장 덜 두려워 하는 것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두렵다고 생각한 상황에 직면하도록 한다. 노출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에 충분히 익숙해질 때 까지 한 단계를 반복해도 괜찮다. 자신감이 생기면, 그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1층만 타고 이동한 후 괜찮다면 2층까지, 이어 3층까지 점진적으로 층수를 늘려가면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 또 여러명의 사람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 두렵다면, 거울을 보고 혼자 연습하거나 가족 앞에서 연습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노출 치료의 핵심은 불안이 점차 감소할 때까지 두려운 상황에 계속 노출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불안을 견디고 극복하는 자신감을 얻게 된다.

하지만, '노출치료를 하는 것' 자체에도 불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노출치료를 시작하는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 정신과에 내원하여 담당 의사와 함께 노출치료를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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