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로 날아온 '로또', 소리와 영상 포착 화제

입력 2025.01.20 15:20수정 2025.01.20 15:51
시속 200㎞로 날아온 '로또', 소리와 영상 포착 화제
'샬럿타운 운석'으로 명명된 물질이 땅에 떨어져 부딪치는 장면. 출처=앨버타 대학교

시속 200㎞로 날아온 '로또', 소리와 영상 포착 화제
'샬럿타운 운석'으로 명명된 물질이 땅에 떨어져 부딪치는 장면. 출처=앨버타 대학교


[파이낸셜뉴스] 우주에서 떨어진 운석이 땅에 떨어져 충돌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과 음성이 사상 최초로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동쪽 끝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섬의 한 주택 앞에 운석이 떨어졌다.

지난해 7월 25일 집주인 조 벨라이덤은 개를 산책시키고 집으로 돌아온 직후 현관 근처에 이상한 충돌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현관 CCTV에 기록된 영상을 확인한 그는 놀랍게도 하늘에서 무엇인가 바닥에 떨어지며 충돌과 함께 연기와 먼지를 일으키는 장면을 확인했다. 이 물체가 떨어진 곳에는 움푹 들어간 자국도 생겼다.

벨라이덤은 현관 앞에 흩어진 회색 돌가루와 먼지를 최대한 글어모아 캐나다 앨버타 대학 운석전문가인 크리스 허드 박사에게 가져갔다. 그 결과 이 물체는 '운석'으로 드러났다.

허드 박사는 "이 물체는 지상에 가장 많이 떨어지는 콘드라이트라는 운석으로 빠르게 추락해 보도와 충돌하며 가루가 돼 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아는 한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는 장면이 소리와 함께 영상에 기록된 것은 이번이 최초"라며 "이 운석이 땅에 부딪치기 전 시속 200㎞ 정도의 속도로 떨어졌을 것이다. 만약 사람에게 충돌했다면 크게 다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발견된 운석은 69개에 불과하며 프린스 에드워드섬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운석 부스러기는 지역 이름을 따 '샬럿타운 운석'으로 명명됐다.

한편, 운석은 보통 1년에 4만톤가량 지구에 떨어지지만 대부분 바다에 추락해 찾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높은 가치가 매겨지는 운석은 이른바 '우주 로또'로 불리기도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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