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다 오르는데... 역시 믿을 건 '메컴빽'

입력 2025.01.20 08:39수정 2025.01.20 10:08
커피값 다 오르는데... 역시 믿을 건 '메컴빽'
서울 시내의 폴바셋 매장/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폴바셋도 커피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한다.

스타벅스 이어 폴바셋 200~400원 인상

16일 매일유업 관계사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커피 전문점 폴바셋은 오는 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고 밝혔다.

폴바셋의 가격 인상은 2년 10개월 만이다.

폴바셋 측은 "원두 가격의 상승과 급격한 환율 변화,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 때문에 이번에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판매량이 가장 많은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티(차) 가격은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번 인상으로 주요 제품 가격은 200∼400원 오른다.

카페라떼는 200원 올라 5900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되며, 룽고는 5300원으로 400원 인상된다. 아이스크림은 4300원으로 300원 오른다.

지난해부터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커피 제품 가격을 올렸다. 커피빈도 지난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더벤티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전 세계적인 이상 기후와 물류비 증가 등으로 인해 빠르게 치솟는 원두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 브라질에서 장기간 가뭄이 지속된 탓에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를 기록한 바 있다.


폴바셋 관계자는 "커피 원두 가격이 2023년 대비 40% 넘게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2023년에 달러당 1300원 정도에서 현재 1450원대로 많이 상승해 원두 수입 비용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메가·컴포즈·빽다방은 가격 인상 검토 안해

다만 저가커피 브랜드 메가MGC커피·컴포즈·빽다방 등은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는 주요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하는 방식으로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있으며 저가 커피 브랜드는 가격 동결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원가 상승 압박이 장기화될 경우 저가 커피 브랜드 역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커피값 다 오르는데... 역시 믿을 건 '메컴빽'
폴바셋의 가격 인상 안내문/사진=폴바셋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