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폭동 尹 지지자들, 경찰 구석에 몰고 집단 폭행

입력 2025.01.20 06:42수정 2025.01.20 14:33
법원 폭동 尹 지지자들, 경찰 구석에 몰고 집단 폭행
/사진=SBS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부지법 차은경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뒤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尹 구속영장 발부되자, 경찰까지 폭행


이후 서울 서부지법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난사하는 등 집단폭행을 가해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경찰은 얼굴에 피를 흘리는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1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시위대는 법원 담장을 넘어 경내로 난입했다. 경찰이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 문건 던지지 마시라"고 외쳤지만, 시위대는 방패를 들고 있는 경찰을 힘으로 밀어붙였다.

경광봉은 물론 플라스틱 의자까지 집어던지며 막무가내로 진입, 물리적 충돌 속에 경찰이 넘어져 인파들 사이에 깔리기도 했다. 또 일부 지지자들은 경찰을 구석에 몬 뒤 방패 등을 이용해 집단 폭행을 가하기까지 했다. 일부 경찰은 얼굴에 피를 흘리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결국 시위대가 경찰 바리케이드를 장악하면서 저지선은 뚫렸고, 이들은 법원 건물 앞까지 진입했다.

"윤석열 대통령 즉시 석방하라" 법원 난입 '무법천지'

극도로 흥분한 시위대는 경찰 방패를 빼앗아 법원 창문을 부수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해 출입문을 막은 경찰을 향해 소화기까지 난사했다.

기습적인 소화기 난사에 경찰들은 기침을 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이 곳곳에서 계속 평화적인 해결을 시도했지만, 불법 시위대는 경찰들이 막지 못하는 깨진 창문들을 넘어 법원 안으로 무단 침입했다. 이들이 건물 안에서 잠겼던 출입문을 열자 경찰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출입구 셔터까지 올리면서 시위대가 대거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법원 내부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됐다.

새벽 법원에서 시위를 벌인 시위대는 오후엔 헌법재판소로 자리를 옮겨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즉시 석방",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구호를 외쳤고, 헌재 주변으로 쳐진 차벽에 손에 쥔 피켓을 붙이며 '공정한 재판'을 촉구하기도 했다.

법원 폭동 尹 지지자들, 경찰 구석에 몰고 집단 폭행
/사진=SBS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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