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급증하면서 주요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확산하고 있다.
독감에 걸린 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이상 증상을 경험한 사례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속속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속이 쓰리다"거나 "현기증 난다" 등 경미한 증상부터 "복통에 설사가 나오더니 치질도 없는데 피가 보였다"는 경험담도 올라왔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개 아니라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해 증상을 낫게 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감염된 세포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어 약을 먹어도 한동안 열이 나다 보니 48시간 이내 복용을 권장하고 있다.
타미플루 복용에 따른 일반적인 부작용은 신경계 증상인 '두통', 위장관계 증상인 '구역'과 '구토', '전신 통증'이다.
약학정보원 의약품 상세정보에 따르면 구역질이 나고 메스꺼운 '구역' 증상은 10명 중 1명(10%)으로 흔하게 나타났다. 소아·청소년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 반응도 '구토'였다.
혈변을 부르는 '출혈 대장염'이나 설사도 발생 빈도는 낮지만 타미플루 주의사항에 적시된 이상 증상 중 하나다. '저체온증'도 나타날 수 있다.
환각, 섬망 등 신경정신과 이상 반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까지 타미플루 복용 후 이상 증상이나 약물 부작용 여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부작용 사례는 극히 드문 만큼 타미플루 복용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부작용 우려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 내성 바이러스가 발생해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있는 만큼 의료진의 처방을 반드시 따를 것도 권장했다.
면역력이 낮은 고위험군은 독감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독감 재감염이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