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었어!” LA 산불로 반려견 잃은 남자, 5일 만에... 뭉클

입력 2025.01.14 14:26수정 2025.01.14 15:15
“살아있었어!” LA 산불로 반려견 잃은 남자, 5일 만에... 뭉클
/사진=뉴욕포스트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가 나날이 커져가는 가운데, 잃어버렸던 반려견과 5일 만에 재회한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팰리세이즈 지역의 주민인 케이시 콜빈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 뉴욕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콜빈은 화재 첫날인 지난 7일 반려견 오레오를 잃어버렸다.

화재로 인한 대피 명령을 받았을 때 직장에서 일하는 중이었던 콜빈은 두 반려견 오레오와 티카티카티카를 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교통체증에 갇혀 5시간 가까이 고생한 끝에 집에 도착한 콜빈은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에게 개를 수색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소방관이 티카티카티카를 구하는 동안 오레오는 집 밖으로 도망쳐 사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콜빈의 집은 불에 탔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콜빈은 오레오를 찾기 위해 전단지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등 노력했고, NBC 뉴스 특파원 리즈 크로이츠가 콜빈의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해 소소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오레오가 이웃집 잔해 속에 잠을 자거나 동네를 배회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콜빈은 전문적인 개 사냥꾼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화재 후 남겨진 흙과 잔해 속에 숨어 있는 오레오를 발견했다.

“살아있었어!” LA 산불로 반려견 잃은 남자, 5일 만에... 뭉클
/사진=리즈 크로이츠 X(@LizKreutzNews) 갈무리

콜빈과 오레오의 감동적인 재회 장면은 현장에 동행한 NBC가 촬영한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콜빈은 겁에 질린 오레오를 발견하고 "세상에, 살아있네! 살아있네"라며 반려견을 불러 품에 안아든 채 환호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콜빈은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빙글빙글 돌다 팔을 공중으로 들어 올리며 "감사합니다, 신이시여!"라며 감격했다.

크로이츠는 콜빈과 오레오의 상봉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유했고, 이 영상은 14일 기준 SNS에서 747만회 이상 조회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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