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잘록한 허리를 갖기 위해 갈비뼈를 6개나 제거한 트렌스젠더의 사연이 알려졌다.
1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사는 트렌스젠더 여성 에밀리 제임스(27)는 좀 더 여성스럽고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 1만7000달러(약 2500만원)를 들여 갈비뼈 6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수술 전후 과정을 공유했다. 수술 전 영상에서 에밀리는 "3일 후 양쪽에서 갈비뼈를 각각 3개 제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술을 받은 이후 그는 "부기를 빼기 위해 24시간 내내 코르셋을 착용해야 한다"며 "의료진 덕분에 통증은 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제거된 갈비뼈를 공개한 에밀리는 "제거한 갈비뼈를 가져갈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허락받았다”며 “처음엔 갈비뼈를 가장 친한 친구에게 선물로 주려고 했지만, 지금은 왕관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유럽에서 방영된 리얼리티 시리즈에 출연한 여성 제이다는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고 허리둘레가 약 2.5인치나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간호사였던 그는 모델과 배우로 전향하기위해 수술을 결정했다고 한다.
2015년에는 만화 속 여주인공 '제시카 래빗'으로 변신하기 위해 갈비뼈를 제거한 여성모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모델 픽 폭스는 6개의 갈비뼈를 제거하는 수술과 동시에 가슴확대, 네 번의 코수술, 지방흡입, 힙업 리프팅 등 총 15번의 성형수술에 12만1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1억3900만원)를 썼다.
트렌스젠더 여성 중 흉통이 크고 넓어 여성적인 몸매를 원하는 경우 등 다이어트나 운동으로는 원하는 몸매를 얻을 수 없는 사람들이 이 갈비뼈 제거 수술을 받는다. 갈비뼈 일부를 제거하거나 재배치해 날씬한 허리를 만드는 수술이다.
일반적으로 아래쪽에 위치한 11번째와 12번째 갈비뼈를 제거한다. 전문가에 의하면,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등 아래 양쪽을 절개해 뼈를 분리해 제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수술은 2~3시간 정도 걸리고, 수술 후에는 최소 2~6주의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약 4개월 정도는 특수압박대를 착용해야 한다. 수술 전 체형에 따라 허리둘레를 최소 3.5인치~최대 8인치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
수술로 원하는 몸매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부작용의 위험도 있다. 수술 후 통증이 가라앉기까지 몇 개월이 걸리고 간을 비롯해 아래쪽에 있는 일부 장기가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도 있다. 신경통, 폐압박으로 인한 기흉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