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부천사' 가수 션(52)이 "죄송합니다"라며 공개 사과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션은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션입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션은 “여러분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 오늘 카메라를 켰다”며 “얼마 전 커뮤니티에 PD 채용 공고를 올렸는데 지원율이 너무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우대사항에 달리기를 해야 된다고 쓴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리는 듯한 시늉을 했다.
션은 “그거 신경쓰지 마시고 필수사항 아니다. 특별 우대사항도 아니다. 그냥 편하게 지원해 달라”면서 “달리기 안 좋아하고 션만 좋아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채용 공고에는 우대사항으로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고, 인터넷 밈과 유행어 등 트렌드에 익숙하신 분’, ‘1종 보통 운전면허 소지자’, ‘달리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고 적혔다.
션의 유튜브 채널은 평소 마라톤을 비롯한 달리기에 관한 콘텐츠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기에 이 같은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션은 ‘달리기 우대’가 지원자들에게 부담을 준 것으로 판단, "이거는 원래 기밀사항인데 우리 PD님 달리기 안하고 자전거 타고 촬영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우대사항에 있는 달리기에 얽매이지 마시라. 우리 걷자, 천천히 걷자”라고 전했다.
한편 션은 지난 5일 239억원을 들여 지은 루게릭 요양 병원을 공개했다. 이 병원의 건립비 239억원 중 120억원은 국비 지원으로 충당됐고, 나머지 119억원은 기부자와 기업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병원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3월 개원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