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산 에어프라이어가 개인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넘기는 '간첩'이라는 황당 주장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다.
'팩트체킹' 사이트인 스노프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유통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의 진위 여부를 확인했다.
스노프스에 따르면 중국산 에어프라이어에 대한 '스파이' 주장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소비자 감시 기관인 '위치(Which)?' 보고서에서 비롯했다. 해당 보고서는 샤오미, 코소리, 아이고스타 등 에어프라이어를 공급하는 중국 기업들이 에어프라이어에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의 오디오 녹음과 위치 정보 권한을 요청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보를 사용자에게 고지하지 않은 채 중국의 서버로 보냈다고도 했다.
이후 중국산 에어프라이어를 의심하는 글들이 SNS에 꾸준히 올라왔다.
기술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킴 코만도는 지난해 12월 공동 진행자인 앤드류 바빈스키와 해당 내용과 관련한 대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온라인 기록을 저장하는 아카이브.투데이에도 에어프라이어 사진과 함께 '중국 스파이가 건물 안에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스노프스는 SNS에서 퍼지는 소문과 달리 중국산 에어프라이어 앱에서 수집한 정보가 '간첩' 목적으로 사용됐다는 근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간첩 활동'이라는 단어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감시하다'의 의미라는 설명도 부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