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홍준표 제친 與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는..."

입력 2025.01.12 06:45수정 2025.01.12 13:31
"한동훈·홍준표 제친 與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는..."
김정현 반공청년단 단장과 단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하얀 헬멧을 쓰고 관저 사수 시위를 벌인 이들은 "백골단은 반공청년단의 예하 조직"이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동훈·홍준표 제친 與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주최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국본 제공) 2024.12.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신윤하 임윤지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보수 지지층 결집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계엄 직후 주춤하던 의원들도 집토끼를 의식한 듯 극우 성향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백골단의 기자회견을 주최하는 등 '우향우' 행보를 밟는 모습이다. 당 일각에선 중도층은 포기한 거냐는 우려가 나온다.

'위기감' 보수 텃밭 집토끼 결집하고, '실망감' 민주당 지지세는 하락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여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4%, 민주당은 36%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의 격차는 2%p로 오차범위 안이다. 직전조사(2024년 12월 3주차 발표)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주 사이 10%p 상승했고, 민주당은 12%p 하락하며 크게 변동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32%, 민주당이 3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지난해 12월 3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3주 만에 민주당은 3%p 감소했고, 국민의힘은 6%p 상승했다.

이같은 변화는 보수층이 결집한 결과로 분석된다. 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탄핵한 데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압박하자 보수 지지층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많은 TK(대구·경북)의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진다. 한국갤럽의 12월 3주차 조사에서 33%를 기록했던 TK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이번주 19%p 올라 52%를 기록했다.

아울러 탄핵소추 사유의 내란죄 철회 논란, 공수처의 경찰 체포영장 집행 일임 시도와 철회 등 민주당의 스텝이 꼬이면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가 이탈했단 지적도 나온다. 이번주 한국갤럽 조사에선 중도층 24%가 국민의힘을, 35%가 민주당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도층에서 46%를 기록하며 두드러졌던 민주당 지지세가 꺾인 것이다.

'백골단·전광훈' 극우 지지층 바라보는 국힘…"조금만 더 나가면 지지율 안 좋아져"

지지율이 오르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의견 표명을 자제하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도 강성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듯한 행보가 나온다.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지난 5일 극우 성향의 전광훈 목사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찾아 전 목사에게 90도로 인사하면서 논란이 됐다. 윤 의원은 지난달 28일에도 전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 윤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큰절을 올린 바 있다.

김민전 의원은 지난 9일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했다가 비판을 받자, 기자회견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백골단은 1980~1990년대 시위 군중을 진압하고 체포하기 위해 구성된 사복경찰관의 별칭으로,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당이 조직한 정치깡패 조직의 명칭이기도 하다.

여당 의원 44명은 지난 6일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들어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했다. 이들 중 절반이 영남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이었다.

당 일각에선 탄핵 반대파와 전통적 보수 지지층에 소구하는 전략이 중도층 및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전략기획특위를 발족시키는 등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한 방안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전략기획특위는 당내 개혁, 국민 통합, 세대 확장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스1에 "국민의힘은 악재가 더 누적되게 하면 안 된다. 조금만 더 나가면 지지율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아지고 중도층 일부가 국민의힘 지지에 가세한 이유는 한 권한대행 탄핵 등 때문에 불안감을 느꼈고 세력 균형이 어느 정도 필요하단 생각에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6.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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