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배우 이순재가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11일 오후 장성규, 서현, 문상민의 사회 속에 '2024 KBS 연기대상'이 방송됐다. '2024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한 뒤 12월 31일 녹화로 진행, 이날 방영됐다.
대상의 영예는 '개소리'의 이순재가 차지했다.
김용건과 최수종의 부축을 받고 수상대에 오른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까 이런 날도 있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KBS와 자신의 연기 역사를 이야기하며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 없었는데 언젠가는 기회가 한번 오겠지하고 늘 준비하고 있었다, 60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양해를 구한다면서 "제가 아직도 총장님이 배려해서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 하나하나 작품을 정해서 기말에 발표한다, 그런데 드라마 촬영에 6개월 걸리니 시간이 안 되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했더니 학생들이 '걱정 마세요, 가르쳐주신 대로 잘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눈물이 났다, 그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지켜보는 후배 배우들도 감동하며 눈물을 지었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격려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정말 평생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